식품 알레르기 마켓 年 28.8% 고속성장 전망
땅콩 알레르기 치료제 주도..2030년 15억弗 시장형성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2-05-16 17:28   수정 2022.05.16 17:29


땅콩 알레르기 부문이 전체 식품 알레르기 시장에서 가장 가치있는 영역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 전망됐다.

지난 2020년 1월 FDA의 허가를 취득한 미국 캘리포니아주 브리즈번 소재 식품 알레르기 치료제 개발 전문 제약기업 에이뮨 테라퓨틱스(Aimmune Therapeutics)의 ‘팔포지아’(Palforzia: ‘AR101’)의 매출실적과 현재 개발이 진행 중인 프랑스 제약기업 DBV 테크놀로지스의 탈감작 패치제 ‘비아스킨 피넛’(Viaskin Peanut)의 승인 및 발매가 기대되기 때문이라는 것.

이 중 ‘비아스킨 피넛’의 경우 허가취득을 거쳐 오는 2030년에 이르면 15억 달러의 매출액을 올리면서 가장 수익성 높은 식품 알레르기 치료제로 이름을 올릴 수 있게 될 것으로 예상됐다.

영국 런던에 글로벌 본사를 둔 비즈니스 정보 서비스‧컨설팅기관 글로벌데이터는 지난달 28일 공개한 ‘식품 알레르기 시장규모 및 트렌드: 발매 제품 및 개발 중 파이프라인 분석, 경쟁 평가, 충족되지 못한 니즈, 임상시험 전략 및 2020~2030년 전망 보고서’에서 이 같이 내다봤다.

보고서는 글로벌 식품 알레르기 마켓이 지난해 2억1,390만 달러 규모를 형성한 데 이어 오는 2030년에는 27억 달러 규모로 껑충 뛰어오를 수 있을 것이라 예측했다. 

2020~2030년 기간 동안 연평균 28.8%에 달하는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으리라 사료된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식품 알레르기는 식품에 대해 나타내는 면역학적 거부반응으로 규정되고 있다.

대부분의 식품들이 이 같은 거부반응을 유발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우유, 달걀, 생선, 조개류, 견과류, 땅콩, 밀, 콩 등이 8개 주요 식품 알레르기 유발항원들이 전체 알레르기 반응의 90% 안팎에 원인을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식품 유발 알레르기 질환은 크게 면역글로불린 E(IgE) 매개성, (면역글로불린 E 이외의)세포 매개성 또는 면역글로불린 E 및 세포 매개성 등 3가지로 분류되고 있다.

이들 가운데 음식물을 섭취한 후 곧바로 증상들이 나타나기 시작하는 면역글로불린 E 매개성 알레르기 반응이 가장 빈도높게 나타나는 식품 알레르기의 대표적인 유형으로 손꼽히고 있다.

보고서에 나타난 현재 세계 각국에서 개발이 진행 중인 식품 알레르기 파이프라인을 유형별로 보면 땅콩 알레르기가 14개로 가장 많은 수를 차지한 가운데 호산구성 식도염 13개, 각종 식품 알레르기 10개, 우유 알레르기 4개 등의 순으로 집계되고 있다.

글로벌데이터의 만다나 에맘자데 헬스케어 담당 애널리스트는 “식품 알레르기 시장이 치유 요법제가 부재한 가운데 사고로 인한 식품 알레르기 유발항원 노출이 이루어졌을 때 항히스타민제 또는 에피네프린이 사용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면서 “역사적으로 볼 때 식품 알레르기 시장은 연구‧개발이 부족했던 형편”이라고 언급했다.

이 때문에 현재 식품 알레르기 시장은 당장의 증상 완화에 초점을 맞춘 대증요법제 중심으로 형성되어 있는 가운데 항히스타민제와 에피네프린이 오프-라벨(off-label) 요법제로 사용되어 오는 단계에 머물러 있다고 에맘자데 애널리스트는 지적했다.

그는 뒤이어 “경구용 면역요법제가 사고로 인해 알레르기 유발항원에 노출된 환자들에게 가장 빈도높게 사용되고 있지만, 이 같은 경구용 면역요법제는 일반적으로 알레르기 전문의 클리닉에서 취급되고 있어 환자들이 수 개월 동안 다량의 알레르기 유발항원에 노출된 후에야 사용되고 있을 뿐 아니라 경구용 면역요법제가 치유 요법제는 아니라는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앞으로도 환자들의 에피네프린 사용량이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에맘자데 애널리스트는 추측했다.

한편 개발이 현재 진행 중인 동종계열 최초 및 새로운 작용기전의 식품 알레르기 치료제 후보물질들 가운데는 면역글로불린 E 저해제, 탈감작 면역요법제, 인터루킨 저해제, 항염증제, 브루톤 티로신 인산화효소(BTK) 저해제, 스핑고신(sphingosine) 1-인산염 수용체 촉진제, 란티오닌(lanthionine) 합성효소 C-유사 단백질 2(LANCL2) 촉진제, 비만세포 안정제 및 글루코코르티코이드 수용체 촉진제 등이 포함되어 있다.

에맘자데 애널리스트는 “식품 알레르기 시장에서 크게 충족되지 못한 의료상의 니즈가 존재하는 만큼 현재 개발이 진행 중인 파이프라인에 포함되어 있는 31개 후보물질들로는 부족하다고 할 수 있다”며 “앞으로도 크게 충족되지 못한 의료상의 니즈가 계속 존재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새로운 식품 알레르기 치료제를 개발해 선보이는 기업들은 기회를 손에 쥘 수 있게 될 것”이라고 결론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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