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일제약, 글로벌 파트너십 강화로 매출 2천억 가속화
도입품목 확대, 비알콜성지방간·골관절염 치료신약 등 판권 확보 등 속도
김정일 기자 jikim@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1-12-10 16:24   
삼일제약이 글로벌 파트너십 강화를 통해 매출 2,000억원대 시대를 앞당기겠다고 10일 밝혔다. 회사 측은 최근 글로벌 파트너십을 통해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와 신약 도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삼일제약은 1991년 미국 앨러간(Allergan)과 전략적 제휴를 맺고 앨러간의 안질환치료제 레스타시스점안액 등을 해 안과영역으로 사업을 처음 확장했다. 이후 프랑스의 떼아(THEA)와 프랑스 안과 전문기업 니콕스(NICOX S.A)와 연달아 파트너십을 맺으며, 안과영역 제품을 보강했다.

현재 삼일제약은 안과영역에 강점을 가진 제약사로 거듭나며, 안과사업부는 삼일제약의 주력 사업부가 됐다. 안과사업부는 2017년 기준 매출액이 92억원 규모였지만 작년에는 285억원의 매출을 올려 3년새 3배 가량 성장했다. 전체 매출중 안과사업부의 매출비중은 23% 수준이다.

또한 삼일제약은 최근 비아트리스 코리아와 연간 130억원대 매출을 올리던 우울증 치료제 ‘졸로푸트’, 불안증 치료제 ‘자낙스’, 조현병 치료제 ‘젤독스’에 대한 국내 유통 및 판매계약을 체결했다.

삼일제약은 2017년부터 신경과를 대상으로 파킨슨병 치료제 ‘프라펙솔정’ ‘프라펙솔서방정’을 판매해 연간 60억원 규모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이번 정신과 약물 도입으로 신경과와 정신과 계열 제품 영업을 위한 CNS 영업팀을 구성했으며, 향후 신경·정신과 영역에서 200억원대의 매출이 가능할 것으로 회사 측은 내다봤다.

삼일제약의 글로벌 파트너십 전략은 신약개발 분야에서도 속도를 내고 있다.

우선 2016년 이스라엘 ‘갈메드(Galmed)’사와 체결한 비알콜성지방간염(NASH) 치료제 ‘아람콜(Aramchol)’에 대한 국내 유통 및 판매에 대한 라이선스 제휴다. NASH 치료제는 아직까지 미국 FDA의 허가를 받은 약물이 없어 신시장으로 주목받고 있으며, 시장규모는 30조원 이상이 될 것으로 예측된다.

아람콜은 현재 미국, 유럽, 남미, 아시아지역 등 185개 사이트에서 2,000여명을 대상으로 글로벌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다. 지난 11월 갈메드사가 아람콜의 오픈라벨(Open-Label) 임상시험의 긍정적 결과를 미국간학회(AASLD)에서 발표해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또한 삼일제약은 프랑스 안과전문회사인 ‘니콕스(NICOX S.A)’와 알러지 치료신약 ‘제르비에이트(Zerviate)’의 국내 제조 및 독점판매 계약을 체결했다. ‘제르비에이트’는 미국에서 실시한 3상 임상에서 빠른 시간 내 가려움 증상이 호전됐으며, 안전성도 입증돼 2022년 국내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여기에 올 3월 미국 바이오기업 바이오스플라이스(Biosplice, 舊 Samumed)와는 무릎 골관절염(OA) 치료제 ‘로어시비빈트(lorecivivint)’에 대한 국내 개발 및 독점판매 권리에 대한 계약을 체결했다. 로어시비빈트는 골관절염 치료제로서 증상의 진행 자체를 경감시킬 수 있는 근본적 치료제(DMOAD) 의약품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현재 미국 내 임상 3상이 진행 중이다.

삼일제약은 베트남 호치민시에 2만5,008.5㎡(7,565평) 규모의 공장을 건설 중으로, 이 공장에서 그 동안 삼일제약의 점안제 생산 노하우와 제조 경쟁력을 기반으로 글로벌 제약사들의 안질환 제품 CDMO(위탁개발·생산)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점안제는 비교적 생산공정이 단순한 정제(알약), 캡슐제와는 달리 내용물 충진, 용기의 특수성 등으로 글로벌 생산시설이 많지 않아 CDMO 수요가 많을 것으로 회사 측은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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