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은 단순히 필요한 장소만 제공하는 것이 아닌 필요한 모든 것을 지원하고 도와주는 '멘토링 시스템'을 통해 내부에서 어려움 없이 함께 윈윈 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겠다. 좋은 초기단계의 아이디어가 있다면 연락해 주기 바란다"
전승호 대웅제약 대표이사는 지난 20일 미래의학연구재단이 진행한 '2021 2nd Bio Venture Competition&Congress'에서 이 같이 전했다.
전 대표는 "글로벌 바이오 클러스터 현황을 살펴보면 보스턴이 가장 규모가 큰 상황이다. 2000년도 이전 보스턴도 샌프란시스코와 뉴저지에 밀려 바이오가 활발하지 못했다. MIT나 하버드와 같은 좋은 병원들이 있어 우수한 연구자들이 많았지만 어떻게 활용할지 잘 몰랐다고 한다"며 "훌륭한 인재들이 있어도, 바이오 분야 특성상 IT와는 다르게 좋은 장비와 연구시설이 없이는 시작하기 쉽지 않다. 그래서 보스턴에 공용연구소(LabCentral)라는 것이 처음 시작됐고 최근 관심받고 있는 모더나도 이 LabCentral 출신이다"고 말했다.
이어 "보스턴의 이러한 사례들을 학습하고 공부해 어떻게 한국에 접목할 수 있을까 벤치마킹을 진행했다"며 "마곡에 건설 중인 DIC센터는 혁신을 낳는 R&D 에코시스템이 구현되는 장소가 될 것이며 스타트업에 필요한 것들을 제공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웅제약은 DIC센터를 통해 사내 경혐 및 자원을 활용해 스타트업에 필요한 전문가 연결, 비임상, 임상 뿐만아니라 법무 회계 세무까지 내부에서 어려움 없이 함께 윈윈할 수 있는 '멘토링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실제로 대웅제약은 사내 컴퍼니빌더로서 사내벤처팀 3개를 선정해 올해 3곳 중 2곳의 독립을 성공했다. 티온랩 테라퓨틱스(지속형 주사제 데포기반 신약개발업체), 브이원 바이오(차세데 마이크로바이옴 신약개발 기업)는 지난 4월과 7월에, 셀타(약물감시 IT 솔루션)는 올해 독립할 예정이다.
이에 관해 전 대표는 "사내에서도 벤처에 도전하고 싶어 하거나 벤처업체로 가고 싶어 하거나 창업을 원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대웅 내에서 창업을 시작해서 서로 윈윈하는 방법을 모색하기 시작했고, 2년 전 초기 자금을 지원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시작했다"며 "절차를 통해 3개의 프로젝트를 선정했고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고 전했다.
이어 "이는 향후 발전을 도모할 수 있는 하나의 좋은 모델 사례다. 사내벤처를 더 확대해서 회사 직원이 아닌 연구자 누구나 좋은 아이디어와 네트워크 및 계획이 있다면 상담이 가능하다"며 "장소와 연구장비들이 필요하거나 약간의 자금이 필요한 경우에도 협의가 가능하다. 주니어 단계의 비임상단계에서의 콜라보는 물론 임상단계를 포함한 모든 단계에서 샘플이 필요하다면 우리 GMP 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