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의약품 ‘콜드체인’도 디지털化…제약사 품질 신뢰성↑
IoT‧클라우드 및 AI‧빅데이터 기술로 전통방식에서 디지털 콜드체인 전환
이주영 기자 jylee@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1-03-16 06:00   수정 2021.03.19 11:01
바이오의약품 콜드체인이 전통 방식에서 디지털로 전환하고 있다. 실시간 모니터링 및 예측까지 영역을 확장하는 것이다. 제약기업의 품질 신뢰성과 재고관리 효율성을 보다 높일 것으로 전망된다.

KDB산업은행 미래전략연구소는 최근 이슈브리프에 실린 ‘바이오의약품 콜드체인의 디지털화 동향’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바이오의약품의 품질 유지를 위한 저온 유통 콜드체인 방식이 전통적 방식에서 디지털로 전환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해당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독감 백신과 코로나19 백신의 저온 유통 이슈로 인해 콜드체인의 필요성이 재조명되며 중요성 또한 커지고 있다. 

바이오의약품 콜드체인은 생산‧출하 및 유통‧투여를 포함한 전 과정에서의 의약품 정온관리를 위한 물류 시스템을 의미한다. 바이오의약품은 저온의 조건뿐만 아니라 습도 제어, 충격 방지, 광 노출 방지 등 관리가 필요하다. 

지난해에는 상온에 노출된 독감 백신 48만 도즈(1회 접종분)를 전량 폐기한 사례가 있는 가운데, 코로나19 화이자 백신의 유통 과정으로 인해 콜드체인 확보가 더욱 강조되고 있다. 화이자 백신의 mRNA 유전물질이 매우 불안정하고 효소에 의해 쉽게 파괴되는 특성이 있어, 영하 70℃ 이하 환경에서 변질을 방지하려면 저온 유통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바이오의약품 콜드체인에 IoT‧클라우드 및 AI‧빅데이터 기술 등이 적용되면서 유통 프로세스 관리의 디지털화에 속도가 붙고 있다. 

IoT‧클라우드 기술의 발달로 유통 과정의 실시간 데이터 수집이 가능해지면서, 콜드체인은 유통 환경을 적극적으로 제어하는 방식의 프로세스로 발전하고 있다. 

유통 중 수집된 데이터에 AI‧빅데이터 기술이 적용되면 데이터 분석을 통한 수요 예측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의 바이오의약품 콜드체인 서비스는 Fedex, DHL 등 글로벌 물류기업이 선발주자로 나서는 모습이다. 반면 국내 기업으로는 SCL헬스케어, GC녹십자랩셀 등 일부 제약 기업이 후발주자로 참여하고 있다. 


글로벌 의약품 운송 서비스를 운영하는 대형 글로벌 물류기업들은 국내에서도 바이오의약품에 특화된 콜드체인 서비스를 시작했다. 국내 기업은 바이오의약품 콜드체인에 전문화된 물류기업이 소수‧소규모인 상황인 만큼, 제약기업들이 바이오의약품 콜드체인 사업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국내 콜드체인 서비스의 디지털 기반 기술 활용도가 높아질수록 물류기업과 제약기업의 품질 신뢰성 제고와 재고관리 효율성 증대가 예상되고 있다. 

문초혜 KDB미래전략연구소 산업기술리서치센터 연구원은 “현재는 IoT‧클라우드 기술을 활용한 실시간 모니터링이 가능한 수준으로, 이를 통해 물류 및 제약기업은 유통 전 과정을 투명하고 균일하게 통제해 제품의 품질 신뢰성을 향상시키고 있다”며 “향후 AI‧빅데이터 기술 적용으로 유통의 예측 가능성이 향상되면 물류 및 제약기업이 수요 변화에 적극 대처할 수 있는 만큼  재고관리 효율성이 증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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