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VC, 3분기 누적 바이오제약에 195억불 투자
코트라, 전년동기비 45% 확대…온라인 헬스케어 관련 기술 등 유망
김정일 기자 jikim@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0-12-30 06:00   수정 2020.12.30 07:05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바이오제약 분야가 미국 내 벤처 업계를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KOTRA 미국 워싱톤무역관이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벤처캐피탈 업계가 올해 3분기까지 바이오제약 분야에 195억 달러를 투자해 전년 동기 대비 45% 가량 크게 증가했다. 바이오제약 분야에 대한 미국 벤처투자는 2018년 199억 달러, 2019년 174억 달러를 기록한 바 있다.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바이오제약 관련 투자를 호황을 보였다. 올해 1~8월까지 미국, 중국, 유럽 지역에서 글로벌 바이오제약 관련 벤처 투자는 총 350억 달러에 달하며, 이중 65%에 해당하는 226억 달러가 미국 내에서 발생했다.

올해 전체 미국, 중국, 유럽 지역의 바이오제약 벤처 투자는 525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돼, 2019년 385억 달러에 비해 36% 이상 급증했다. 향후에도 잠재적 추가 팬데믹 위기, 인구고령화 등을 고려했을 때 바이오제약 분야 투자의 고성장이 유력할 것으로 평가했다.

미국 내 벤처투자의 지역별 현황을 살펴보면, 보스턴을 중심으로 하는 북동부 뉴잉글랜드(New England) 지역에서 벤처 투자 총액이 무려 44%나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실리콘밸리 등 서부지역의 투자 증가율은 17% 수준으로 여전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바이오제약 클러스터가 활성화된 보스턴 지역을 중심으로 관련 벤처 투자가 확대된 것에서 기인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보고서는 코로나19 속에 올해는 신규 투자보다는 후속투자 위주로 진행됐으며, 스타트업 생태계가 온라인 원격업무방식으로 전환되면서 한국을 포함한 해외 벤처기업들의 투자유치 기회가 상대적으로 감소했다고 평가했다. 그 속에서도 B2B(기업 간 거래) 클라우드, 비대면 플랫폼, 비대면 교육,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헬스케어 등 분야에 투자가 몰리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국내에도 해외 진출을 희망하는 스타트업 기업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현지 전문가들을 고용하고 해외의 실력 있는 accelerator, 기업 벤처투자자 등과 연계할 경우 성공확률을 제고할 수 있을 것이라며 코로나19 이후 온라인 헬스케어 관련 기술 등이 유망할 것으로 예상했다.

코로나19 경제위기 속에도 2020년 미국 내 벤처투자는 투자 금액면에서 오히려 증가세를 보였다. 올해 미국 내 3분기 누적 벤처투자 금액은 1,123억 달러로 2019년 1,057억 달러 보다 66억 달러 이상 증가했다. 다만 올해 3분기 누적 투자 건수는 7,891건으로 지난해 9,301건에 비해서는 15% 감소했다.

이는 전체 벤쳐 투자 건에서 초창기 기업에 투입되는 투자 비중은 감소한 반면, 성장단계(Late Stage) 투자는 증대된 것이 가장 큰 이유로 해석됐다. 실제 2020년 시드 투자와 개발단계(Early Stage) 투자 건수는 전년 대비 각각 17%, 25% 감소한 반면, 성장단계(Late Stage) 투자 건수는 오히려 2% 증가했다. 이에 따라 올해 1,000만 달러 이하 소형 투자 건수는 감소한 반면, 2,500만 달러 이상 대형 투자 건수는 증가하는 추세가 두드러졌다.

미국 벤처캐피탈 중 관리 자산 기준으로 상위 그룹은 Accel(주투자분야 테크놀로지, 관리자산 60억 달러), Andreessen Horowitz(주투자분야 인터넷, 관리자산 27억 달러), Benchmark Capital(주투자분야 기술·금융·서비스, 관리자산 23억 달러), Sequoia Capital(주투자분야 소재·소프트웨어, 관리자산 40억 달러), Bessemer Venture Partners(주투자분야 친환경·보안·헬스, 관리자산 25억 달러), Founders Fund(주투자분야 IT·우주·기술, 관리자산 10억 달러), GGV Capital(주투자분야 인터넷·IT·기술, 관리자산 16억 달러)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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