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탈, Camostat로 코로나19 치료제 임상2상 신청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인간 세포 침투 억제 기전 확인
이권구 기자 kwon9@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0-05-26 22:42   수정 2020.05.27 23:00

크리스탈지노믹스(대표이사 조중명)는 세린계단백질 가수분해효소억제제, Camostat(Camostat Mesylate, 이하 카모스타트)를 코로나19 바이러스 치료제로 개발하기 위한 임상 2상 시험계획서(IND)를 제출했다고 26일 공시를 통해 밝혔다.

이번 임상시험은 코로나19 감염 (SARS-CoV-2)이 확진 된, 입원 혹은 생활치료센터에 입소한 COVID-19 환자중에서 발열, 마른 기침, 숨가쁨, 극도의 피로감, 등 적어도 하나 이상의 COVID-19 징후 및 증상이 등록 전 48시간 이내에 발생한 경증 및 중등증 환자 100명을 대상으로 A그룹(50명)에는 카모스타트를 7일간 경구투여하면서 최상의 지지요법 치료를 병행하고, B그룹(50명)은 최상의 지지요법 치료만을 시행하여 카모스타트의 효능과 안전성을 평가하는 임상 2상 시험이다. 

국내 감염분야 권위자인 서울아산병원의 김양수교수가 연구책임자로 이 임상시험을 이끌 예정이다. 

현재까지 미국 FDA가 코로나19바이러스를 치료할 수 있는 치료제로 승인한 제품은 없다. 코로나19 치료제 개발계획을 밝힌 여러 제약바이오사들은 주로 항바이러스 또는 백신 연구개발을 추진 중이다.

2020년 4월 독일 괴팅겐 라이프니츠 영장류 연구소가 세계적인 학술지인 '셀(Cell)'에 게재한 논문에 따르면 바이러스의 세포 진입에 필요한 프로테아제(TMPRSS2)의 활성을 카모스타트가 억제하여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세포내 진입을 효과적으로 저지함으로써 세포내 감염을 억제한다고 발표했다. 

실험 결과에 따르면, 카모스타트에 의한 세포 감염 억제 50% 농도가 1 uM (마이크로몰, 1몰의 100만분의 1)이하로 코로나19 항바이러스 후보물질로 알려진 렘데시빌(redesivir), 하이드록시클로로퀸(hydroxychloroquine)과 비교하여 수십배에서 수백배 낮은 농도다.

최근 발표된 당국의 감염병 치료제·백신 개발 임상시험계획 우선 신속심사 방침과 다양한 지원책을 적용 받게 되면 크리스탈의 이번 임상시험이 빠르고 신속하게 이루어 질 수 있기 때문에 경쟁력이 있다는 평가다.

독일 연구팀의 실험결과 이전인 2015년 미국 국립보건원 저널에 발표된 SARS-CoV 마우스 동물실험 결과에 따르면 치사량 이상의 바이러스를 감염시킨 후 카모스타트를 투여했을 때 투여군이 대조군에 비해 약  생존율이 60% 상승했다. 

크리스탈 관계자는  " 최근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되어 일본 및 한국에서 임상시험을 시작한 유사계열 약물(나파모스타트)이 정맥주사제인데 반해 카모스타트는 경구제인 장점도 있다.  다른 용도로 시판중인 카모스타트는 사람에 대한 안전성이 이미 확보된 약물인 만큼 신속한 임상시험이 가능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크리스탈  임상개발 담당자는 “이번 임상시험을 통해 카모스타트의 코로나19에 대한 효능을 확인한다면 코로나19 치료제로 신속히 개발하여 코로나19팬데믹의 종식을 앞당기는데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크리스탈은 하이드록시클로로퀸, 카모스타트 및 나파모스타트와 회사 아이발티노스타트 병용투여 동물실험을 진행중이다.  동물실험 결과에 따라 병용투여 임상 2상 시험을 추가로 진행할 계획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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