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계,코로나19 등 감염병치료제-혁신의약품 개발 컨소시엄 설립
4년간 총 280억 현물출자...올해 이사장단사 13곳 2억씩 의무 출자
이권구 기자 kwon9@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0-05-19 14:55   수정 2020.05.19 17:38

 

제약계가 감염병 치료제 백신 등을 포함해 혁신의약품 개발 컨소시엄을 구성한다.

제약바이오협회(회장 원희목)는 19일 이사장단과 이사회 회의를 연이어 개최, 민관 공동으로 가칭 '한국혁신의약품컨소시엄'(KIMC)을 설립키로 하고 관련 세부방안 마련과 총회 소집 절차 등은 이사장단에 위임했다. 국내 제약바이오산업계가 공동 출자·개발을 뼈대로 하는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컨소시엄은 산업계와 정부가 각각 1대1 매칭펀드 형식으로  공동출자 방식으로 추진된다.

재원 조달과 관련, 산업계는 1차년도에 현금 70억원을 출자하고, 2차년도인 2021년부터 최소 4년간 현물출자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1차년도인 올해 일단 13개사 이사장단사가 2억원씩 의무적으로 출자하고, 34개 이사사에게는 1억원 출자를 권장키로 했다. 일반 회원사에게는 자유롭게 금액 제한없이 출자 기회를 제공할 방침이다.

올해 현금출자분 70억에서 회원사들의 출자금액을 제외한 나머지 금액은 협회 재원에서 충당키로 했다.

참여 제약사들은 KIMC에 R&D 인프라 등 역량을 종합해 시너지를 모색하고, 정부 R&D 지원체계와 공동조달 시스템 등을 활용해 적극적인 사업화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컨소시엄 참여사나 바이오벤처가 보유중이거나 새로 발굴하는 후보물질로 R&D를 추진하고 글로벌 제약사·연구소 등과 적극적인 합작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기존 실험실 등을 활용해 신약개발 기간을 크게 단축할 방침이다.

또 KIMC를 감염병 분야의 R&D 및 상업화 컨트롤타워로 수립할 계획이다. 상업화 단계에서 제약사에 대한 개발비 손실보전, 인프라 확충지원, 안정적인 공급물량 확보(정부비축, 정부 공적 조달 등) 등 관련 정책적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서다. 이를 통해 향후 출현주기가 짧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신종 감염병에 신속 대처, 사회 안정화에 기여하는 한편 국내 제약바이오산업의 보건안보 역량을 향상하고, 국가적 위상을 제고할 것으로 기대된다.

원희목 회장은 “세계적으로 발생 주기가 빈번해지고 있는 감염병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민·관이 협력하는 중장기적인 혁신 생태계를 구축해야 한다”며 “국민 건강을 지키는 한편, 제약바이오산업 자국화 기반을 확립하기 위해 산업계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한편 제약바이오협회는 지난 4월 21일  이사장단회의에서 제2, 제3 코로나19가 빈번하게 발생할 것이라는 국내외 전문가들 전망을 토대로 개별 기업이 아닌 산업계 차원에서 역량을 총집결키로 하고 신종 감염병 치료제를 비롯한 신약 개발에 전력투구하기 위한 공동 출자, 공동 개발을 추진하자는데 의견을 모았다.

이날 이사장단 회의는 기업들이 공동 투자하는 조인트 벤처(합작회사)를 설립하거나, 유럽 IMI(혁신의약기구)와 같은 민·관 공동펀드 설립 방안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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