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소세포폐암 표적치료제 개발, 다시 ‘날개’ 단다
新표적 통해 유의한 효과 증명…적응증 확대로 시장 진입 노력도
전세미 기자 jeonsm@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0-05-15 06:00   수정 2020.05.15 07:06
폐암 환자 중 80% 이상을 차지하는 비소세포폐암(non small cell lung cancer, NSCLC)의 표적치료제 개발이 여전히 다수 진행되는 것으로 나타나, 미래 글로벌 폐암 치료제 시장 견인 역할을 톡톡히 할 지 주목된다.

먼저 노바티스의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신약인 타브렉타(성분명: 카프마티닙)는 지난 6일 FDA의 허가를 취득했다.

타브렉타는 MET 또는 MET Exon 14 스키핑(skipping) 변이를 동반하는 비소세포폐암을 대상으로 개발된 약제로, 해당 변이를 표적하는 치료제가 FDA의 허가를 취득한 것은 타브렉타가 처음이다.

MET 엑손 14 스키핑 변이를 동반한 비소세포폐암은 매우 공격적인 유형의 폐암으로 예후가 좋지 않다. 전체 폐암 환자의 3~4% 정도에서 발견된다.

타브렉타의 임상 1상에서 타브렉타는 치료 경험이 없는 28명의 환자들을 대상으로 68%의 반응률을 나타냈다. 이 중 4%는 완전반응을, 64%는 부분반응을 나타냈다. 치료 경험이 있는 69명의 환자들에게서는 41%의 반응률을 나타냈으며, 이들 모두는 부분반응을 보였다.

다케다제약은 최근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치료제로 개발 중인 모보서티닙(TAK-788)이 FDA로부터 혁신 치료제로 지정받았음을 알렸다. 모보서티닙은 지난해 FDA로부터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받은 바 있다.

모보서티닙은 백금 기반 항암화학요법을 실시 중이거나 또는 실시 후에 질병이 진행된 EGFR 엑손 20 돌연변이 비소세포폐암 치료제로 개발 중이다.

이번 혁신 치료제 지정은 EGFR 엑손 20 돌연변이를 동반하고, 전신 화학요법 치료 경험이 있는 국소 진행 또는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모보서티닙의 임상 1/2상에서 유의한 결과가 나타났다는 점에 근거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현재는 해당 적응증에 표적치료제가 없다는 점에서 그 가능성을 인정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프랑스의 어드밴스트 바이오디자인(Advanced BioDesign)의 비소세포폐암 신약 ABD-3001는 폐암 세포의 구성 요소 중 하나인 알데히드 탈수소효소(ALDH)들을 억제하는 데 효과를 나타냈다.

폐암 세포는 ALDH에 의한 에너지 생산에 의존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말은 암세포 내에 ALDH가 정상세포에 비해 과발현 돼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해당 연구 결과에 따르면 고도에서 중등도에 이르는 시스플라틴 내성을 나타낸 폐암 모델에서 ABD-3001 병용 요법이 ALDH 1 및 3을 이중 억제했을 때 강력한 시너지 반응을 촉발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또 ABD-3001이 시스플라틴과 병용 투여될 경우 낮은 용량으로도 유의미한 항종양반응을 나타내고, 더불어 이상 반응 수반률은 낮게 나타날 것으로 알려졌다.

사노피의 전이성 피부 편평세포암종 치료제로 허가를 획득한 PD-1 억제제 리브타요(성분명: 세미플리맙)은 비소세포폐암에 대한 적응증을 추가 신청할 계획이다.

리브타요는 임상 3상에서 일차 종료점이었던 총 생존기간 개선을 입증함에 따라 추가적인 연구는 조기 중단할 계획이다. 임상은 백금 기반 이중 항암화학요법을 사용한 대조군과 효과를 비교하는 식으로 이뤄졌다.

주목할 만한 점은 해당 환자들에게서 증상이 진행됐을 경우 약물을 리브타요로 바꿔 투여할 수 있게 디자인됐음에도 불구하고, 리브타요 투여군의 사망률이 백금착제 이중 항암화학요법만을 사용한 대조군에 비해 32.4% 낮게 나타난 것. 이 점은 추후 적응증 확장 시 약물 간 스위칭을 가능하게 할 수 있는 근거로 보여진다.

여기에 최근 PD-1를 표적으로 하는 면역항암제들이 PD-1 발현율이라는 한계점을 계속해 지니고 있는 상황에서 리브타요가 이 점을 넘어서는 치료 대안으로 거듭날지도 관심의 주요 사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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