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사들 영업계획에 차질이 생겼다.
올 들어 이어진 '코로나19'로 영업활동에 타격을 받은 제약사들은 5월 중하순 본격적인 영업 재개를 기대해 왔다. 코로나19가 수그러들고, 하반기부터 영업활동에 적극 나설 수 있다는 판단이었다.
긴 재택근무 등으로 힘들어(?) 한 영업사원들도 의욕을 보이는 분위기인 만큼, 대면접촉 영업에 본격 나서고 직원 '독려' 등을 통해 바싹 끌어올리면 예년 만은 못해도 코로나19로 인한 타격을 어느 정도 회복할 수 있다는 계산이 자리잡았다.
하지만 최근 터진 '이태원 클럽' 발 코로나19 확산사태가, 이 같은 기대를 무너뜨리는 분위기다. 5월을 넘어 하반기까지 확산세가 이어질 경우, 병의원 등 거래처로부터 비대면 요구가 계속 이어질 가능성이 농후하고, 이 경우 '활발한 영업' 계획이 '물거품'이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제약사 입장에서도 코로나19 재확산 시점에서 섣불리 나서기는 감수해야 할 부담이 크다.
한 중견 제약사 관계자는 "힘들었어도 의료진과 국민들 노력으로 코로나19가 수그러들었고, 이를 감안해 5월부터 본격 나설 계획을 하고 있었는데 '이태원 클럽'이라는 큰 변수가 나왔고 언제까지 이어질 지 장담 못하는 분위기다. 어떻게 해야 할 지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이전 상태로 영업 회귀 문제가 아니라, 다시 지켜볼 수 밖에 없는 상황에 처했다는 말이다.
다른 중견 제약사 관계자는 " 상반기는 힘들더라도 하반기 전력해 매출을 어느 정도 커버한다는 계획이었는데, 이태원 클럽에서 터진 코로나19 확진자가 언제 어디서 나올지 모르는 상황에서 당분간 본격 영업은 힘들다는 생각이다. 아마 많은 제약사들이 우리와 같은 상황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업계에서는 코로나19가 수그러들며 대부분 제약사들이 영업인력 재택근무를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대면접촉 영업을 준비해 왔다는 점에서, '이태원 클럽' 발 코로나19가 하반기를 포함해 올해 제약사 영업에 큰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