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노비오와 진원생명과학은 MERS 코로나바이러스(MERS-CoV)에 대한 DNA 백신 'INO-4700'(GLS-5300) 임상 1/2a상 시험 16주까지의 중간 데이터를 29일 발표했다고 밝혔다.
이노비오에 따르면 백신 투여자들은 피내 셀렉트라(CELLECTRA®) 기기로 주입한 MERS-CoV 스파이크(S) 당단백질 표적 DNA 백신 'INO-4700' 0.6 mg을 2 혹은 3 도스 투여 이후 강력한 항체 및 T 세포 면역 반응을 보였고, 백신으로 인한 심각한 역효과(SAE) 없이 잘 견뎌냈다.
와이스타연구소, 서울대병원 및 국제백신연구소(IVI) 연구진들이 IVI가 자금 지원한 이번 실험에 협업했고, 이 실험 결과는 오는 5월 12-15일 인터넷 상에서 열릴 예정인 미국유전자세포치료학회(ASGCT) 컨퍼런스 구두발표 의제로 선정됐다.
이노비오 사장 겸 CEO인 J. 한국계 조셉 김 박사는 " INO-4700의 1/2a 임상시험 데이터는 이노비오의 피내 셀렉트라 시스템을 사용해 주입한 우리의 MERS DNA 백신이 견고한 면역 반응을 생성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며 " 이 데이터는 이노비오 주입 시스템 힘과 우리가 갖고 있는 코로나바이러스 경험의 힘을 보여주고 있으며 현재 진행중인 COVID-19 백신 개발 작업에 견고한 기초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또 " 우리는 완전한 길이의 스파이크 단백질을 표적으로 삼고 피내 셀렉트라 기기를 사용하는 등 INO-4700과 동일한 전략을 적용해 COVID-19 백신 INO-4800을 설계했기 때문에 현재 진행중인 INO-4800 1상 임상시험은 INO-4700에 대해 보고했던 것과 유사한 임상 면역 반응과 안전성 데이터를 만들어 낼 것으로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전체적으로 보면, 0.6 mg의 INO-4700가 투여된 사람들 중 0주와 8주 차에 2도스 투여 이후 88%가 혈청변환을 보인 반면 0, 4주와 12주 차에 3도스가 투여된 사람들 중에서 84%는 2 도스 투여 이후 혈청변환을, 3도스 투여 이후에는 100%가 혈청변환을 보였고, 이는 완전한 길이의 S 단백질에 대한 바인딩 항체 분석 기법(ELISA)으로 측정한 것이라고 이노비오는 설명했다.
또 중화 분석법(EMC2012-Vero 중화)을 적용한 결과 두 그룹 백신 투여자 중 92%가 바이러스를 중화시킬 수 있는 능력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고, 2도스의 백신이 투여된 사람들 중 60%, 3도스가 투여된 사람들 중 84%에서 견고한 T 세포 반응이 관찰(ELISpot 분석)됐으며, 0.6 mg의 INO-4700 백신 1도스를 피내로 주입한 결과 74%의 바인딩 항체 반응률과 48%의 중화 항체 반응률을 보였다고 밝혔다.
IVI 소장인 제롬 김 박사는 " IVI는 MERS에 대한 전세계 최초 백신 후보 개발에 우리가 협업한 결과인 이 내용들을 보고하는 자리에 파트너들과 함께 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이번과 향후 이어질 임상 실험들을 통해 MERS에 대한 DNA 백신 개발이 빨라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INO-4700 (GLS-5300) 임상실험 두 번째 단계로, INO-4700 백신은 원숭이를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MERS 바이러스 질병에 대해 100% 예방 효과를 보였다. 이노비오는 전염병대비혁신연합(CEPI)이 발표한 5천600만 달러 지원을 통해 중동 지역에서 2상 시험을 진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