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품유통업체 지난해 잉여금 2.6조·유보율 1,054%
166개사 분석, 상위 4개사 전체 잉여금의 26.6% 차지…10개사는 결손
김정일 기자 jikim@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0-04-21 06:00   수정 2020.04.21 06:42

의약품유통업체들이 지난해 말 기준으로 사내에 쌓아놓은 잉여금이 2조6천억원 규모인 것으로 나타났다.

약업닷컴이 금융감독원에 보고된 166개 의약품유통업체의 2019년 감사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2019년 말 현재 사내잉여금(자본잉여금+이익잉여금)으로 2조6,128억원을 보유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8년 말 보다 3.5% 증가한 수치다.

또한 이들 업체들은 총 자본금 2,478억원을 보유해 평균 1,054.1%의 유보율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1,023.4% 보다 30.7%포인트 증가한 것이다.

잉여금을 가장 많이 보유한 업체는 지오영으로 2018년 말 기준 2,744억원이었고, 유엠씨홀딩스 1,976억원, 오송팜 1,140억원, 복산나이스 1,098억원으로 상위 4개사가 1천억원 이상의 잉여금을 보유하고 있었다. 이들 4개사의 잉여금은 분석대상 166개 의약품유통업체 총 잉여금의 26.6%에 달했다.

이어 한림엠에스(812억원), 백제약품(753억원), 인산엠티에스(628억원), 태전약품(510억원), 동원약품(416억원), 부림약품(348억원) 등이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이들 업체를 포함해 남양약품(344억원), 명진팜(326억원), 엠제이팜(325억원), 인천약품(322억원), 서울유니온약품(313억원), 안연케어(302억원), 동원아이팜(290억원), 수인약품(284억원), 대전지오팜(284억원), 세화약품(280억원), 신성약품(278억원), 영남지오영(260억원), 지오영네트웍스(254억원), 유진약품(244억원), 티제이팜(242억원), 대전동원약품(240억원), 비아다빈치(232억원), 신화어드밴스(222억원), 온누리에이치엔씨(218억원), 광림약품(216억원) 등 총 73개 업체가 100억원 이상의 잉여금을 보유하고 있었다.

반면 엠케이팜, 디에이치호림, 쥴릭파마코리아, 위드팜, 경동사, 케이피엘팜, 호남지오영, 에이프로젠파마, 바이오스마트약품, 대전지오영 등 10개사는 잉여금이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업체별 잉여금 증가율에서는 대구약품이 526.7%로 가장 가장 높았고, 신화어드밴스가 205.7%로 그 뒤를 이었다.

이어 비엘헬스케어(90.6%), 남신팜(60.0%), 대동팜(49.5%), 지엠헬스케어(43.8%), 아산메디칼(37.1%), 우리약품(37.0%), 한국메디홀스(36.2%), 로이스약품(36.2%), 제이씨헬스케어(36.2%), 서울유니온약품(35.7%), 태응약품(35.2%), 뉴신팜(33.1%), 지스팜(31.8%), 신덕팜(30.3%) 등의 순이었다.

잉여금 증가액에서는 유엠씨홀딩스, 지오영, 신화어드밴스가 각각 263억원, 257억원, 149억원씩 증가했다. 반면 대전유니온약품은 934억원이 줄었고, 비아다빈치는 403억원이 감소했다.

업체별 유보율에서는 인산엠티에스가 잉여금 628억원에 자본금 5천만원으로 전년 대비 7,688.0%포인트 증가한 125,688.0%로 가장 높았다. 오송팜 22,809.0%(전년비 +1,532.2%p), 태전약품 17,478.1%(전년비 +502.4%p), 유엠씨홀딩스 13,454.0%(전년비 +1,476.6%p), 부림약품(대구) 10.084.5%(전년비 +1,010.7%p) 등 5개사가 1만% 이상의 유보율을 보였다.

또한 부림약품 8,589.9%(전년비 +677.8%p), 동원아이팜 7,993.9%(전년비 +300.0%p), 백제에치칼약품 7,352.5%(전년비 +1,021.0%p), 아산메디칼 7,317.0%(전년비 +1,978.5%p), 영남지오영 6,510.5%(전년비 +239.0%p), 명진팜 5,932.2%(전년비 +581.8%p), 그린바이오메디칼 5,266.3%(전년비 +607.0%p), 동원약품 5,202.4%(전년비 +131.1%p) 등 총 81개사가 납입자본금 10배 이상의 잉여금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업체의 2018년 말 자본금은 2,478억원으로 2017년 말 2,467억원보다 0.4% 증가했다. 업체별로는 신화어드밴스가 자본금을 6억6,000만원에서 15억2,200만원으로 130.6% 늘렸고, 대구약품이 7억5,000만원에서 9억5,000만원으로 26.7% 증가시켰다. 운트바이오는 6.5%, 유엠씨홀딩스는 2.7%, 지오영은 1.9% 각각 자본금이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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