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도적인 과학기술 기업인 머크가 자사의 크리스퍼-크롬 (CRISPR-chrom) 기술이 미국특허청 (USPTO)으로부터 특허를 받았다고 7일 발표했다.
이로써 머크는 크로마틴 조절 펩타이드를 크리스퍼 단백질과 융합시키는 기술 특허를 지닌 유일한 기업이 되었다. 이 기술을 이용하면 유전자가위가 염색질을 통과해 게놈에 대한 접근성을 높일 수 있다.
우딧 바트라 머크 보드 멤버 겸 생명과학 사업 CEO는 “이번 특허는 머크가 미국에서 획득한 두 번째 크리스퍼 특허이자 전세계 23번째 크리스퍼 관련 특허”라면서 “머크는 계속해서 혁신을 견인하고 전세계 과학자들과 협력해 가장 앞서있는 유전자 편집 옵션으로 이들의 연구를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포유동물 세포의 게놈 DNA는 염색질이라는 단백질 복합체로 촘촘하게 둘러싸여 있기 때문에 기존의 유전자가위로는 게놈 DNA에 접근하기가 어려울 때가 많다. 머크의 크리스퍼-크롬 기술은 염색질 조절 펩타이드를 크리스퍼 단백질인 Cas9 (크리스퍼의 DNA 가위)과 융합시켜 유전자 편집에 효율성을 더해준다.
이러한 작용은 학술지 ‘더 크리스퍼 저널 (The CRISPR Journal)’ 2018년 2월호에 처음 실렸으며, 그해 가장 많이 다운로드된 5가지 논문 중 하나로 선정된 바 있다.
게놈 편집 기술을 선도하고 있는 머크의 생명과학 사업은 유전자 편집 기술 고도화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머크의 크리스퍼 특허 포트폴리오에는 게놈 편집을 위한 기본 원리와 응용 방법을 다루는 크리스퍼 관련 기술 특허로 구성돼 있다. 머크의 크리스퍼 통합 기술 특허는 현재까지 호주, 캐나다, 중국, 유럽, 이스라엘, 싱가포르, 한국에서 등록됐다.
유럽에만 등록되고 다른 곳에서는 출원 중인 특허는 크리스퍼 체계를 암호화(encoding)하는 플라스미드나 바이러스 벡터와 관련된 것으로, 이는 진핵세포의 게놈 조절에 요구되는 기술이다. 기타 유럽에서 등록 또는 출원된 특허로는 단백질-RNA 니카제 조성 관련 기술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