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다수 직장인들의 새해 1순위 목표는 ‘건강’과 관련된 습관을 세우는데, 무엇보다 이러한 결심이 작심삼일로 끝나지 않도록 꾸준히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심혈관질환의 대표적인 위험인자라고 할 수 있는 ‘고혈압’ 또는 ‘당뇨’등을 앓고 있는 직장인이라면 주의가 더 필요하다.
직장인들의 심혈관질환 위험도는 어느 정도일까. 2019년도 고용노동부의 산업재해통계에 따르면, 직장인 질환 중 사망자 수가 가장 높은 질환은 ‘심혈관질환’(386명, 42.2%)으로 나타났다. 또한, 2014년 발표된 한 연구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직장인들이 직무스트레스를 느끼는 비율은 87%로 OECD국가 중 가장 높게 나타났다.
여러 연구에서 업무 스트레스는 좌심실 기능 이상, 심근경색, 협심증 발생 및 심혈관계질환과 관련된 사망률과 유의한 관련성을 보고하고 있다.
과도한 업무 등으로 인한 심리적 스트레스는 시상하부-뇌하수체-부신 수질 축을 활성화시켜 스트레스 호르몬 분비 증가, 내피세포 기능 저하, 염증, 그리고 자율신경계 기능 저하 등을 야기시킴으로 심혈관질환 위험도를 증가시키는 것으로 제시되고 있다.
또한 교대작업, 연장근무, 이상기온, 소음 등과 같은 작업 환경으로 인한 스트레스로 심혈관질환의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 생활리듬이 손상되거나 수면부족, 한랭 환경이나 열사병, 소음으로 인한 혈압 상승 등으로 인해 심혈관질환 위험이 높아지는 것이다.
이에 높은 수준의 심폐체력과 규칙적인 운동이 심혈관계 건강에 보호적 효과를 주며, 또한 심혈관질환 예방을 위해 저용량 아스피린과 같은 약물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2019년도 미국심장학회/미국심장협회(American College of Cardiology/American Heart Association) 가이드라인에 의하면, 40-70세 사이의 성인 중에서 당뇨•고혈압 등의 복합 위험인자, 젊은 나이에 급성심근경색이 발생한 가족력이 있거나 관상동맥 칼슘 수치가 증가한 경우와 같이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이 높을 때 아스피린이 도움 될 수 있다.
가톨릭대학교 대전성모병원 심장내과 박만원 교수는 “평소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자신의 심혈관질환 위험성을 체크하고, 위험인자를 가진 고위험군 환자라면 저용량 아스피린 복용을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 특히 심혈관질환 재발을 위해 저용량 아스피린을 복용하는 경우에는 하루 한 알 꾸준히 먹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