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치엘비 진양곤 대표이사가 주주들을 독려하고 나섰다.
진양곤 대표이사는 7월 1일자 '주주들에게 드리는 글'을 통해 " 제가 긴급설명회를 통해 전달한 핵심은 '현재까지 확정된 탑라인 중 가장 핵심지표인 두 가지는 양호했다. 이로써 리보세라닙의 효능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다만 이번 임상이 당초 기획한 목표에는 도달하지 못했고 이로써 FDA 허가신청이 어려울 수 있다는 것이 내부판단이다'로 설명회 내용에는 좋은 소식과 안 좋은 소식이 함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 일관되게 ‘임상실패’라고만 정의하고, 이로 인해 주가가 급락하는 상황이 되고 있음을 너무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 설명회 내용을 듣고 원문을 제대로 살폈다면 아마도 '리보세라닙의 효능은 확인하였으나 이번 임상이 의도한 목표치에는 부합하지 못했다'라고 표현되는 게 맞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진양곤 대표는 " 어차피 ESMO(유럽종양학회, 9월)를 통해 모든 데이터가 공개될 것이고, 그렇게 되면 '임상 목표치에는 도달하지 못했으나 리보세라닙의 효능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임상 목표에 도달하지 못한 것이 리보세라닙의 효능에 대한 문제가 아니라 임상에서 있을 수 있는 어떤 해프닝 때문은 아닌지 모든 게 확인될 것"이라며 " 이번 임상 결과가 리보세라닙의 효능에 대한 근본적 의심사유라면, 헝루이 주가는 어떻게 그토록 안정적일수 있을까"라고 피력했다.
이어 " 리보세라닙을 중국에서 5년째 판매하고 있고, 리보세라닙을 기반으로 수많은 임상을 하고 있으며, 헝루이 전체 매출과 영업이익에 상당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리보세라닙에 문제가 있는거라면, 헝루이의 주가도 영향을 받아야 하지 않을까"라며 " 저는 적어도 헝루이에 투자하는 펀드들이 이번 저희 임상결과에 대해 신약개발과정에서 임상이 의도한 목표를 도달하지 못하는 사례는 자주 있는 일이며, 이것이 약의 효능에 대한 문제를 야기하는 것은 아니라고 보기 때문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 " 저희 회사에 할증을 감수하면서까지 투자한 외국계 펀드의 총괄 매니저로부터 메일을 받았고 , 내용은 '어려운 상황을 투명하게 시장에 공개한 것에 대해 높이 평가하며 이러한 정직함을 유지해주기 바란다. 향후 투자가들이 회사를 높게 평가하는 이유가 될 것이다. 어려움이 있겠지만 논의할 것이 있으면 함께 고민해보자'으로 리보세라닙에 대한 의구심은 조금도 없었다"고 말했다.
진양곤 대표는 " 임상은 0.5를 발견하고 이를 1로 만들어 가는 과정으로 0.8을 1로 만들려던게 이번 임상의 목표였으나 결과적으로 0.9에만 도달한 것, 이것이 이번 임상결과에 대한 저의 해석으로, 이번처럼 리보세라닙의 효능이 입증되는 한 ‘임상지연’인 것"이라며 " 지금 현재도 여전히, 리보세라닙은 맞다"고 강조했다.
한편 에이치엘비는 6월 26일 자회사 LSK Biopharma(LSKB)가 진행해온 위암 글로벌 임상3상 발표 이후 임상결과에 대한 실망매물이 쏟아지며 에이치엘비와 계열사인 에이치엘비생명과학 주가가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지는 등 급락했다.
진양곤 대표이사는 지난 3월 정기주총에서 이사회의장으로 물러난 이후 두 달여 만인 지난 6월 10일 다시 대표이사로 복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