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사,'CSO 투잡' 영업 단속 돌입...확산 방지 '총력'
영업인력 판매장려금 주고 '러브콜'....방치시 매출-리베이트 연루 우려 등 부담 커져
이권구 기자 kwon9@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9-07-01 06:30   수정 2019.07.01 11:24

제약사들이 CSO(영업판매대행)를 하는 영업인력 골라내기에 돌입했다.

회사 제품을 판매하면서 동시에 CSO 업체로부터 판매장려금(인센티브)을 받고 타 제약회사 제품을 파는, 이른바 '투 잡 영업' 행위 단속이다.

모두 그런 것은 아니지만, CSO 회사로부터 '투 잡'을 의뢰받은 영업인력 경우, 고평가를 받는 인력들이 많다는 점에서 회사에 주는 피해가 더 크다는 판단이다.

모 회사 경우 이미 파악한 정보를 바탕으로, 자진신고를 받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노출된 상황에서 회사 소속으로 계속 활동할 수 없는 만큼 더 빨리, 더 좋은 쪽으로 갈 수 있도록 자진신고를 통해 잡음없이 마무리짓는다는 방침이다.

현재 다수가 신청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회사는 '투 잡' 인력이 빠져 나간 후 부족한 인력은 당분간 남아 있는 인력으로 커버한다는 방침이다.

제약업계에서는 앞으로 제약사들이 'CSO 투 잡 영업' 단속을 강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타사 제품 판매로 회사 매출에 피해를 줄 가능성이 많고, 회사가 인정하지 않은 '투 잡'인데다, CSO가 '신종 리베이트 창구' '신종 리베이트 전달자'라는 오명도 받고 있기 때문이다.

회사가 활용한 CSO사는 아니더라도  CSO 업체로부터 인센티브를 받고 판매해 주는 자체가 향후 회사가 리베이트에 연루될 문제 소지를 안고 있다는 점에서 속히 정리해야 한다는 판단이다. 

더욱이 업계에서는 제어되지 않을 경우, 다른 영업인력에까지 확산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고, 이 경우 CSO 영향력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점도 우려하고 있다.     

한 제약사 관계자는 " CP 등을 강화하며 제약사들이 이전에 불합리했던 것, 내부적으로 고착됐던 것들을 다 골라내는 분위기"라며 " CSO 투잡도 마찬가지로, 단속 작업을 강하게 진행하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다른 제약사 관계자는 " CSO 업체가 러브콜을 보낼 경우 조건이 좋으면 흔들릴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회사들도 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 더욱이 정상적이지 않은 활동을 하는 CSO 업체와 제약사 간 마찰 등 문제점들도 다수 노출되고 있어  CSO와 연결된 문제들은 더 민감하게 받아들여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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