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쇄성수면무호흡, 비만치료제로 개선 효과 입증
펜트라민·토미라메이트, 리라글루타이드 연구결과 AHI 감소 확인
박선혜 기자 loveloveslee@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9-07-01 06:00   수정 2019.07.01 09:15
폐쇄성수면무호흡(obstructive sleep apnea, OSA)은 수면장애 중 하나로, 상기도의 반복적 허탈로 무호흡․저호흡을 일으켜 심혈관질환의 위험 및 사망률 증가도 나타날 수 있다.

현재 중증 수면 무호흡증의 치료법으로 평생 양압기를 사용하거나 수술적 치료가 최선이지만, 환자가 과체중인 경우 ‘비만치료제’사용으로 질병을 개선시킬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밝혀졌다.

28일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본관에서 열린 대한수면의학회 학술대회에서는  가천대학교 의과대학 김경곤 교수는 ‘성인에서 생활 개입과 비만치료제에 따른 중증도 혹은 심한 수면무호흡증 결과, 실제 영향은’을 주제로 비만치료제 투약 후 개선 수치를 발표했다.

펜트라민·토미라메이트(phentermine․Topiramine)병용요법 연구에서는 각각 15mg/92mg을 28주 동안 복용(n=22)해 플라시보군(n=23)과 비교했을 때, 8주 후 약물복용운 몸무게는  평균 106.9kg에서 -5.6% 감소했고 28주 후 -10.3% 감소했다. 그에 비해 플라시보군  103.7kg에서 8주 후 -2.3%, 28주 후 -4.2%로 나타났다. 

또한 약물복용군은 AHI(apnea-hypopnea index)의 경우 44.2(SD±22.40)을 기준으로 8주 후 19.1, 28주 후 14.0이었고, 플라시보 군은 45.2(SD±34.25)을 기준으로 각각 34.5, 27.0으로 확인됐다. 수면 질 평가(PSQI)에서도 플라시보 군은 -1.3(8주후), -0.9(28주후)로 더 악화됐지만, 약물복용군은 -2.1(8주후), -3.1(28주후)로 개선됐다.

 김경곤 교수는 “펜트라민·토미라메이트 복용요법은 비만치료제 중에서도 효과가 강한 편이기 때문에 결과가 매우 유의미하게 나온 경향이 있다. 다만 그만큼 부작용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GLP-1 약물인 리라글루타이드(상품명: 삭센다)연구에서는 리라글루타이드 3.0mg 투약을 32주간 500kcal/day와 함께 150분/1주 운동을 병행했다. 그 결과 약물복용군의 체중감소는 -5.7%, 플라시보군은 -1.6%로 나타났다. 

AHI 경우 약물복용군은 기존 49.0에서 38.8로, 플라시보군의 49.3에서 44.0보다 감소된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15% 이상 체중 감소된 환자의 경우 AHI 변화가 플라시보군에서 -40/hr이상으로 약물복용군 -25/hr에 비해 눈에 띄게 개선됐다.

김 교수는 “이번 연구에서는 다른 연구들에 비해 체중 감소 부분에서 리라글루타이드의 평균 감소 수치보다는 효과가 적었다. 이는 OSA환자에게는 효과가 미약할 수 있다는 걸 뜻한다”며 “또한 AHI 개선이 약제투여군에서만 반드시 좋아진다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비만치료제가 체중감소와 더불어 OSA를 치료할 수 있지만, 이는 식습관과 운동과 병행해야 확실한 효과를 볼 수 있다”며 “특히 당뇨병이 있는 수면장애 환자들의 경우 생활방식과 비만치료제로 체중을 감소하면 양압기 사용이나 수술 전에 증상을 개선할 수 있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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