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포 치료제, 특히 NK(Natural Killer Cell, 자연살해세포)치료제 개발이 성공하면서 4세대 항암면역요법 시대가 열렸다.
이에 NK세포 치료제 연구가 앞 다퉈 이뤄지고 있지만, 이제는 ‘저렴하고 효과 좋은 세포치료제’를 만들자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
7일 서울대병원 어린이병원 제2세미나실에서 열린 제 1회 면역세포유전자치료연구회 워크숍에서 고려대학교 의대 이경미 교수는 ‘암에서의 NK세포 면역치료제’에 대해 발표했다.
세포치료제로서 가장 대두됐던 ‘CAR-T 세포’치료제는 APC의 도움이나 HLA에 의한 제한 없이, CARS를 환자의 T cell에 전달해 인지되는 암세포만을 공격하여 살상하는 것이 특징이다.
하지만 암세포 사멸과정에서 Cytokine storm을 유발하고, 정상세포의 CD19 발현으로 정상세포를 공격할 수 있으며 장기적으로 암 유발 가능성이 있다.
이에 개발된 상호보완적 치료제인 ‘NK 세포’는 암세포에 대해 선택적인 세포 독성을 보이며 다양한 면역수용체를 통해 암세포와 정상세포를 구분한다. 또한 GVHD(이식편대숙주질환) 반응이 없으며 동종 NK세포의 GVL 효과로 대량 생산이 가능하다는 점이 주목됐다.
물론 NK 세포 치료제에도 한계는 있다. 수명이 짧고 Ag specificity와 memory 부족. 또 많은 수의 세포들이 필요하고 이에 높은 비용이 든다는 점이다.
이경미 교수는 “NK cell은 수명이 짧다는 단점이 있는데 최근 연구에서 tisue에 접목해 좀 더 오래살 수 있다는 결과가 나오고 있다”면서 “T-cell과 달리 NK memory는 recall response로 한번 노출됐던 항원에 좀 더 빨리, 더 강하게 반응하게 하는 면역기억이 있어 환자 몸에 더 오래 생존 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 교수에 따르면, 현재 NK 세포치료제 연구는 효과적이면서도 비교적 저렴한 치료제 생산이 가능한 ‘iPSC-NK’와 'CAR-NK' 개발에 중점을 두고 있다.
'유도만능줄기세포(iPSCs; induced pluripotent stem cells)'란 특정한 전사 인자를 가진 유전자가 체세포에 발현하게 함으로써 세포 자체를 다시 프로그램한 줄기세포를 말한다. 즉, iPSCs-NK세포는 Gene modified에 기반해 모세포만 있으면 생산이 가능해 무궁무진하게 이용가능하고 비용까지 감소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CAR-NK’는 공여자의 혈액대신 제대혈에서 NK세포 분리가 가능해 많은 세포를 배양할 수 있다. 또한 환자 본인의 세포만을 사용해야 하는 CAR-T 치료제와 비교해 제작기간과 비용을 단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현재 'CAR-NK'세포치료제로 이름을 알린 대표적 제약사는 ‘GC녹십자랩셀’이다. NK세포 대량생산 및 동결 제형 기술을 기반으로 한 CAR-NK 기술과 ‘HER2’ 표적 항체 기술을 융합해 위암을 적응증으로 CAR-NK세포치료제 개발을 위한 비임상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경미 교수는 "아직까지는 더 많은 임상연구가 필요하다. 실제로 인체에 적용했을 때 어떻게 하면 세포가 사멸되지 않고 지속성과 면역기억을 더 증가시킬 수 있을지, 궁극적으로 이끌어내지 못했던 T-cell을 유발하는 것이 목표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