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제약기업, '나 홀로 개발' 시기 끝났다"
원희목 회장, 제약-벤처 오픈이노베이션 강조…협회차원 노력 다짐
이승덕 기자 duck4775@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9-06-04 15:05   수정 2019.06.04 17:21
제약바이오협회가 국내 중견제약사와 벤처간 오픈이노베이션 필요성을 강조했다.

원희목 한국제약바이오협회장은 4일 오제세·김세연·제약바이오협회가 국회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에서 공동주최한 '4차 산업혁명과 제약산업의 미래' 정책토론회에서 기조발표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원 회장은 "제약산업은 국민산업으로 경제활성과 사회안전망 기능을 동시에 수행하고 있다"며 "글로벌 경기침체에도 세계 제약시장은 성장세를 유지하고 경제적 부가가치가 높은 산업인 동시에 의약품 자체 생산으로 국민 건강권을 확보하고 전염병 위기대응 등 보건안보를 구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럼에도 신약개발 연구투자 증가율 대비 신약 승인건수가 낮아져 기존 의약품으로는 산업의 획기적인 발전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기존의 틀을 깨고 새로운 기회로 나아가는 '패러다임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날 원희목 회장은 국내 제약기업의 도전과 혁신을 위해 '개방형 혁신(오픈이노베이션)'이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원 회장은 "이제 나 혼자할 수있는 시기가 끝났다"며 "글로벌 빅파마도 이미 기초물질이 소진돼 각 신약강국에서 파이프라인을 검색해 빠르게 매칭중"이라며 "오픈이노베이션이 우리가 해나갈 빠른 방식, 현재 할 수 있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유한양행과 오코스텍, 얀센이 공동 개발해 라이센싱 아웃한 레이저티닙은 '국내 제약기업-바이오벤처-글로벌기업' 오픈이노베이션의 성공적 모델"이라며 "유망한 바이오벤처가 국내사와 합치고, 글로벌 라이센스아웃을 하는 성공사례가 나오기 시작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더불어 "유한양행-GC녹십자의 고셔병치료제 공동개발과 같은 국내 제약사 간 협업과, 한미-스펙트럼의 지속형 호중구감소증치료제 공동개발의 국내 제약사-글로벌사 협업처럼 다양한 협업의 형태가 이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과정에서 제약바이오협회도 오픈이노베이션 중계를 위한 지원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원 회장은 "협회도 국내 기업과 바이오벤처가 파트너링을 하고 적극적 장을 펼치도록 도울 것"이라며 "바이오벤처·스타트업기업과 계속 그룹핑하고 정보교환해 짝을 찾아 맺어주고, 글로벌 빅파마와도 교감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원 회장은 정부에게도 △연구 규제 방식의 전환 △연구-기술상용화까지 연계성 있는 정책 마련 △전문인력 양성 지원 △국가간, 산업간 협업 위한 생태계 조성 △빅데이터 첨단기술에 대한 규제 완화 등을 제시했다.

원희목 회장은 "이제는 많이 비등하고 있다. 몇건만 성공사례가 터지면 무수한 성공사례가 나올수 있다"며 "제약산업 산·학·연을 넘어 4차 산업혁명 핵심기술분야와 협력체계를 강화해 국가경제를 주도하는 'Innovative Mover로 나아가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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