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품유통사들이 지난해 말 기준으로 사내에 쌓아놓은 잉여금이 2조2천억원 규모인 것으로 나타났다.
약업닷컴이 금융감독원에 보고된 157개 의약품유통사의 2018년도 감사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2018년 말 현재 사내잉여금(자본잉여금+이익잉여금)으로 2조2,868억원을 보유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7년 말 보다 15.2% 증가한 수치다.
또한 이들 업체들은 총 자본금 2,369억원을 보유해 평균 965.0%의 유보율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841.8% 보다 123.3%포인트 증가한 것이다.
잉여금을 가장 많이 보유한 업체는 지오영으로 2018년 말 기준 2,486억원이었고, 대전유니온약품 1,140억원, 오송팜 1,063억원, 복산나이스 1,022억원으로 상위 4개사가 1천억원 이상의 잉여금을 보유하고 있었다. 이들 4개사의 사내잉여금은 분석대상 의약품유통사 총 잉여금의 25.0%에 달했다.
이어 한림엠에스(779억원), 백제약품(718억원), 비아다빈치(635억원), 인산엠티에스(590억원), 태전약품(495억원), 동원약품(405억원) 등이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이들 업체를 포함해 남양약품(335억원), 서울 부림약품(321억원), 엠제이팜(302억원), 명진팜(295억원), 인천약품(293억원), 동원아이팜(279억원), 안연케어(277억원), 신성약품(276억원), 세화약품(275억원), 수인약품(272억원), 대전지오팜(252억원), 청십자약품(250억원), 지오팜(245억원), 유진약품(240억원), 서울유니온약품(231억원), 대전동원약품(206억원) 등 총 65개 업체가 100억원 이상의 잉여금을 보유하고 있었다.
반면 엠케이팜, 제신약품, 위드팜, 디에이치호림, 경동사, 한국메딕스, 온라인팜, 호남지오영, 이니스트팜, 복시약품, 케이피엘팜 등 11개사는 잉여금이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업체별 잉여금 증가율에서는 비아다빈치가 539.0%로 가장 높았고, 화이트팜 313.8%, 로이스약품 180.6%, 대동팜 137.4% 등 4개사가 100% 이상의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이어 명준약품(76.8%), 티에스팜(70.7%), 유아메디신(63.7%), 제이씨헬스케어(43.1%), 한국메디홀스(41.6%), 남경메디칼(39.1%), 서울유니온약품(38.8%), 마더스팜(37.3%), 경일약품(34.3%), 비엘팜(33.3%), 신창약품(31.3%) 등의 순이었다.
잉여금 증가액에서는 비아다빈치, 지오영, 대전유니온약품 등 3개사가 각각 536억원, 238억원, 162억원 증가했다. 반면 쥴릭파마코리아는 64억원이 줄었고, 지엠피코리아과 원일약품도 각각 잉여금이 30억원 가량 감소했다.
업체별 사내유보율을 살펴보면 인산엠티에스가 잉여금 590억원에 자본금 5천만원으로 118,000%를 기록해 가장 높았다. 이어 오송팜(21,276%), 태전약품(16,975%) 등 3개사가 1만% 이상의 유보율을 기록했다.
또한 대구 부림약품(9,073%), 비아다빈치(8,013%), 서울 부림약품(7,912%), 동원아이팜(7,693%), 백제에치칼약품(6,331%), 청십자약품(6,271%), 명진팜(5,365%), 아산메디칼(5,338%), 동원약품(5,071%), 유진약품(4,806%), 그린바이오메디칼(4,659%), 지오영네트웍스(4,283%) 등 총 70개 의약품유통사가 납입자본금의 10배 이상의 잉여금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업체의 2018년 말 자본금은 2,369억원으로 2017년 말 2,358억원보다 0.5% 증가했다. 업체별로는 제신약품이 자본금을 13억원에서 21억4,100만원으로 64.7% 늘렸고, 풍전약품이 4억2,000만원에서 5억2,500만원으로 25.0% 증가시켰다. 대전유니온약품은 38억1,200만원에서 39억9,600만원으로 자본금을 4.8% 늘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