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약 ‘GLP-1’, 비만치료 효과-심혈관질환 개선 확인
수면무호흡증 및 고지혈증 완화에도 효과
박선혜 기자 loveloveslee@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9-04-22 05:58   수정 2019.04.22 05:58
GLP-1 당뇨치료제인 ’리라글루티드’, ’세마글루티드’가 심혈관질환 개선에 도움이 된다고 밝혀졌다. 더불어 체중감소와 함께 지질수치 및 수면 무호흡증도 함께 완화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니버시티 컬리지 런던대학 닉 파이너(Nick Finer) 교수는 19일 서울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SICEM 2019(국제내분비학회)에서 ‘Effect of Novel GLP-1 RAs on Obesity’를 주제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는 리라글루티드 3.0mg에 대한 주요 임상 3상 중 하나인 SCALE 임상시험을 통해 리라글루티드의 체중 감소 효과를 평가하기 위해 기획됐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리라글루티드 3.0mg을 매일 복용한 실험군의 당화혈색소(HbA1C) 강하 정도는 각각 -5.7%와 -8.0%로 위약군의 -0.2%와 2.6%에 비해 당뇨 전 단계를 포함한 당뇨 진행 및 혈압의 개선과 더불어 체중 감소가 나타났다. 

또 당뇨병이 없는 환자의 경우 77.3%에서 초기 반응을 보이며, 60주 동안 8.6%의 체중 감소를 보였다. 당뇨병 환자의 경우는 62.7%가 초기 반응자였으며 56주 동안 8.5%의 체중 감소를 보였다. 여기서 초기 반응은 16주 동안 4%이하의 체중 감소가 나타난 사람을 말한다.

체중 감소와 더불어 지질혈증의 완화 및 수면 무호흡증도 함께 완화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리라글루티드 복용 후 체중이 감소된 환자 88-100%에서 triglycerides, HDL cholestelol, 이완기압 혈압, 무호흡증에 대한 개선 효과가 확인됐다.


또한 리라글루티드는 5,908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한 무작위, 이중 맹검, 위약 대조 임상 시험에서 심혈관으로 인한 사망, 심근경색 혹은 비치명적 뇌졸중에 대한 누적위험함수비율(hazard ratio)이 0.42로(95% CI: 0.17; 1.08) 나타나 심혈관질환이 개선된 점을 보였다.  

닉 파이너 교수는 “ACC(American colleage of cardiolocy)의 2018 가이드라인에서도 '오직 리라글루티드에서만 심혈관계(CV) 질환 발생 감소를 분명하게 확인했다'고 설명돼있다”고 언급했다.

세마글루티드는 리라글루티드 구조에 기초했지만 알부민 친화력이 더 높고, 주간 주입을 허용하는 분해에 대한 내성이 더 크며, 중추신경 내로의 더 높은 접근성을 나타낸다.

이와 관련, 세마글루티드의 임상 2상 시험에서는 세마글루티드 0.4mg를 복용 시 리라글루티드 3.0mg 복용에 비해 더 많은 체중감소가 확인됐다.

체중감소 5% 이하 환자에서 세마글루티드 0.4mg를 복용 시 83%의 환자에서 체중 감소가 나타났지만, 리라글루티드 3.0mg의 경우 환자의 66%만이 체중 감소 혜택을 봤다.

닉 파이너 교수는 “’리라글루티드’와 ‘세마글루티드’ 당뇨개선은 물론 체중감소, 심혈관질환 발생까지 감소까지 다방면으로 효과가 있는 치료제”라며 “비만치료제의 효능에 근본적인 변화를 일으킬 수 있는 위치에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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