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수의 제약사가 오픈 이노베이션(open innovation), 즉 신약을 개발하기 위해 ‘개방형 혁신’을 시도하는 가운데 글로벌제약사들은 어떤 방향성을 가지고 혁신을 진행하고 있을까.
16일 개최된 KDDF-KoNECT Global business development forum에서는 이에 대한 답을 얻을 수 있었다.
‘MSD의 오픈 이노베이션 전략’으로 강의를 진행한 MSD 신헌우 상무이사
<사진>는 “MSD가 주력하고 있는 분야는 분명히 있지만, 어느 분야에서 협업을 하든 혁신이 항상 자리하고 있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현재 MSD는 항암, 감염질환, 중추신경계(CNS), B형간염, 백신, 안질환, 심혈관질환 등에서 신약 개발을 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혁신(innovation)과 과학(scientific), 시장(market)이 있다면 어느 분야라도 고려해 타 기업과 협업을 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
MSD의 대표 효자 품목인 ‘키트루다(성분명: 펨브롤리주맙)’와 관련해서는 어떤 오픈 이노베이션 전략을 펼칠 수 있을까.
신 상무는 “현재 많은 회사들이 키트루다와 병용 연구(combination study)를 하겠다고 한다. 이에 초기단계 협업은 모 바이오사와 진행 중이며, 제넥신·메드팩토·파멥신 등과도 협업이 진행 중이다”고 말했다.
이어 “암종중에는 키트루다가 잘 듣지 않는 암종이 있다. 이 부분에서 키트루다와 방사선 치료(radiation), 항암치료, 신생혈관 차단(angiogenesis blocker) 등과의 병용을 통해 장기 생존 기간을 증가시키고자 하는 노력을 무수히 진행했다. 이 같은 노력은 다른 시도를 통해 앞으로도 이어질 것”이라고 언급했다.
신 상무가 바라보는 미래 MSD의 신약 개발 전략은 ‘전달성(delivery)’과 ‘암 에너지 대사(cancer energy metabolic)’의 혁신이었다.
신 상무는 “현재는 세포 침투성 항체(cell penetrating antibody)에 대해 관심이 많다. BBB(blood brain barrier)의 통과처럼 저분자 물질로 해결하지 못하는 부분, 즉 ‘전달’에 관심이 많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제는 저분자가 아닌 점점 중간 사이즈의 분자를 다루게 되면서 그 물질을 어떻게 세포 내로 전달할거냐에 대해 깊이 고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새 항암 신약을 발견하기 위해서는 T-세포보다는 암 에너지 대사 부분을 주목하고 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이 모든 것은 임상에서 효과가 보여야 한다. 결국은 새로운 부분에 대한 단서가 있어야 하며, 과학에 대한 강력한 니즈(needs)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 상무는 “앞으로는 우리만의 색깔을 가진 제품을 어떻게 개발하고 발견할 것인가가 성공의 열쇠가 될 가능성이 높다. MSD는 이러한 측면에서 계속해 혁신을 추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