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용’ 날개 단 티쎈트릭…폐암·유방암서 줄줄이 허가
생존 기간 연장…삼중 음성 유방암은 면역항암제 중 ‘최초’
전세미 기자 jeonsm@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9-03-12 11:07   수정 2019.03.12 11:07
면역항암제 ‘티쎈트릭(성분명: 아테졸리주맙)’이 병용 요법을 기반으로 국내외에서 줄줄이 적응증 추가를 승인받고 있어 눈길을 끈다.

지난해 12월 티쎈트릭은 EGFR 또는 ALK 유전자 변이를 나타내는 전이성 비편평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에서 아바스틴(성분명: 베바시주맙), 탁솔 및 카보플라틴을 병용하는 요법을 사용할 수 있도록 FDA로부터 허가받았다.

허가 근거가 된 임상 3상인 ‘IMpower150 시험’ 결과를 보면, 티쎈트릭과 아바스틴 및 항암화학요법제를 병용한 그룹은 평균 생존기간이 19.2개월로 집계돼 아바스틴 및 항암화학요법제로 치료를 진행한 대조 그룹의 14.7개월에 비해 생존기간이 유의하게 연장됐다.

국내에서는 지난 7일 티쎈트릭과 아바스틴 병용 요법이 PD-L1 발현율에 관계없이 전이성 비편평 비소세포폐암의 1차 치료제로 승인됐다. 이는 국내 최초로 전이성 비편평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1차 치료에 사용하는 면역항암제와 표적치료제 병용 요법이 됐다.

뒤이어 티쎈트릭은 삼중 음성 유방암에서도 병용 요법의 효과를 인정받았다.

지난 11일 PD-L1 양성 성인 절제 수술 불가형 국소진행성 또는 전이성 삼중 음성 유방암에 티쎈트릭과 항암화학요법제인 아브락산(Nab-파클리탁셀)을 병용하는 요법이 FDA로부터 가속 승인됐다.

특히 삼중 음성 유방암에서의 승인은 면역항암제 중 처음으로 유방암에 적응증을 획득한 사례로, 해당 질병을 앓고 있는 환자들의 치료 옵션을 늘릴 수 있게 됐다.

해당 병용 요법 허가는 임상 3상 ‘IMpassiona130 시험’을 근거로 했다. 티쎈트릭과 아브락산 병용 그룹은 증상의 악화 또는 사망을 겪은 환자의 비율이 아브락산 단독 투여 대비 40% 가까이 감소했다.

또 티쎈트릭과 아브락산 병용군은 치료한 경험이 없는 PD-L1 양성 절제 수술 불가형 국소진행성 또는 전이성 삼중 음성 유방암 환자들에게서 나타난 평균 무진행 생존기간(PFS)이 7.4개월에 달해 아브락산 단독군의 4.8개월보다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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