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경찰 식약처가 리베이트 조사를 동시에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제약계가 확산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리베이트 조사 확대와 관련해 제약사들 눈길이 쏠리는 쪽은, 식약처 위해사범중앙조사단(중조단)이 진행 중인 리베이트 수사다. 중조단은 지난해 12월 중견 D 제약사 조사에 착수해 현재 진행 중이다.
제약사들이 눈여겨 보는 부분은 이 제약사가 지난해 감사원이 내부감사를 통해 식약처 등에 통보한 '5개 제약사' 중 한 곳이라는 점.
D사 한 곳으로 끝날지 확대될 지가 초미 관심사였던 상황에서, 중조단은 2월 27일 5개사 중 한 곳으로 알려진 J사를 압수수색했다. D사로 그치지 않고 조사 외연을 5곳 모두(D, J, B, H, I)로 확대시키는 것 아니냐는 게 제약사들 분석이다.
실제 D사는 최근 대표까지 소환된 것으로 알려졌다. 대표 호출은 리베이트 조사가 마무리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고, 이와 맞물리며 다른 제약사 조사에 나섰다는 사실은 5개 제약사에 대한 조사 진행으로 읽힌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제약업계에서는 다만 조사가 확대될 경우, 인력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5개 제약사 대상 동시다발 진행은 힘들고 순차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점치고 있다. 이 경우 자칫 리베이트 조사가 끊이지 않고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제약업계 한 관계자는 " 조사를 마치는 제약사마다 검찰로 넘기고 또 검찰에서 추가조사를 하고 이런 식으로 가면 상당한 기간이 소요될 수 있고, 제약사들은 올해 리베이트 폭풍에 계속 노출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실제 업계에서는 서부지검이 현재 자체적으로 조사를 진행 중인 건과, 경찰이 진행중인 건까지 맞물리면 상반기에 그치지 않고 하반기까지도 여파가 지속될 가능성도 높다고 보고 있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조사들이 상반기에 마무리되지 않고, 하반기까지 계속 이어지며 올해를 관통할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