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 우수성 기린다…‘외자사 후원’ 상 어떤 것 있나
국내 의과학자들 연구 의욕 고취 및 폭넓은 연구 독려
전세미 기자 jeonsm@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9-02-12 06:08   수정 2019.02.12 06:54
외국계제약사들이 학회 또는 학문 단체와 손을 잡고 한국 의학계의 학술 발전을 도모한 국내 의학자에게 상을 수여함으로써 연구자들의 연구 의욕을 고취시키고 있어 주목된다.

한국화이자제약은 대한민국의학한림원과 함께 지난 1999년 ‘화이자의학상’을 제정해 대한민국 의학 발전 및 인류의 건강과 복지에 기여한 의학자를 발굴하고 있다.

이는 기초연구부터 실용적인 의학연구까지 국내 의과학자들의 폭넓은 연구를 독려하고 지원한다는 측면에서 가장 한국적인 의학상으로 평가되고 있다.

지난해 개최된 제16회 화이자의학상에는 기초의학상에 충북의대 생화학교실 김응국 교수, 임상의학상에 전남의대 정신건강의학교실 김재민 교수, 중개의학상에는 울산의대 심장내과학교실 송재관 교수가 각각 선정됐다.


한국베링거인겔하임은 대한의학회가 주관하는 ‘분쉬의학상’에 후원사로 참여하고 있다.

분쉬의학상은 조선 고종의 주치의이자 국내 최초 독일인 의사인 리하르트 분쉬(Richard Wunsch) 박사의 이름을 빌어, 한국 의학계의 학술발전을 도모하고 의학 분야에서 한국과 독일의 우호관계를 공고히 하기 위해 지난 1990년 제정됐다.

지난해 28회를 맞이한 분쉬의학상에는 한양의대 내과학 배상철 교수가 본상을, 경북의대 생리학 홍장원 조교수가 젊은의학자상 기초부문을, 차의과대 내과 임선민 조교수가 젊은의학자상 임상부문을 각각 수상했다.

‘머크 350 미래연구자상’은 지난해 머크 창립 350주년을 기념해 한국분자세포생물학회와 한국 머크가 공동으로 제정한 상이다. 타 상들과 비교해 특징적인 점은 분자세포생물학 관련 연구 업적을 수행한 연구자에게 주어지는 상이라는 점이다.

제1회 머크 350 미래연구자상 수상자로는 충북의대 원소윤 박사, 경상대학교 식물생명공학연구소 차준영 박사, 경희대학교 생명공학원 유전공학과 최은나 박사가 선정됐다.

외국계제약사들의 이 같은 상 제정 배경으로는 연구자들의 연구 의욕을 고취시키고 향후에도 국내 의학자들이 연구에 충분히 매진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해 주기 위한 과정으로 해석된다. 각 부문 별 상금은 2천만원에서 5천만원 선으로, 이 또한 적지 않은 액수다.

또 키 오피니언(Key opinion) 리더들이 수상자로 선정될 경우, 미해결 가설 속 과학적 근거를 마련한 것에 대한 실질적인 영향력이 더욱 활성화되기도 한다.

대한민국의학한림원 정남식 회장은 “지속적인 연구업적 발굴을 통해 국내 의과학자들의 공로를 드높이고 새로운 치료법을 제시해 한국 의학계 발전에 더욱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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