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품 유통비용 실태조사…제약사 VS 도매 '마진갈등' 풀까
상위 도매상 중심 심평원 제출 자료 수준 실제 소요 유통비용 조사
김정일 기자 jikim@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9-02-08 06:25   수정 2019.02.08 09:22

 

의약품유통협회가 의약품 유통비용에 대한 실태조사에 착수해 어떤 결과가 나오고, 도출된 결과가 제약사와 유통업계간 이어지고 있는 마진갈등을 해결할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국의약품유통협회에 따르면 산하 정책연구소에서 상위 약국주력 유통업체와 병원주력 유통업체를 구분해 각각의 업체에서 실제 소요되는 유통비용을 조사하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는 국내 의약품 유통의 상당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상위사들을 중심으로 심평원에 제출하는 자료 수준으로 실제 유통에 소요되는 비용을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향후 유통협회가 저마진 제약사 및 유통마진 인하를 추진하는 제약사들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대응에 나설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특히 의약품유통협회도 지난해 2월 조선혜 회장이 취임한 당시 협회의 최우선 과제로 저마진부터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바 있어 기존의 유통마진 인하를 막는 수세적인 대응에서 적극적인 공세로 전환할 수도 있다는 평가다.

의약품유통협회가 지난 2014년 8월 20일 개최한 ‘다국적 제약사 의약품 유통비용 이대로 좋은가?’라는 정책토론회에서 황인경 가천대 명예교수는 약국주력 도매업체 36곳(매출 300억원 이상)의 조사결과를 근거로 적정마진을 8.8%라고 발표한 바 있다.

하지만 여전히 다국적 제약사들의 일부 고가 의약품들의 마진이 1~2% 수준에 그치고 있고, 국내 제약사들도 유통마진 인하 움직임을 이어가면서 제약사와 유통업계 간 마진을 둘러싼 크고 작은 충돌이 지속적으로 빚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이번 조사 결과가 유통업계와 제약업계 간 유통비용에 대한 간극을 좁힐 수 있는 계기가 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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