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보니, ‘8주’ 치료로 C형간염 잡는다
치료 기간 한 달 감소…리얼월드 데이터 통해 효과 입증
전세미 기자 jeonsm@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8-05-29 18:04   수정 2018.05.30 22:09
길리어드사이언스의 만성 C형간염 치료제 하보니(성분명: 레디파스비르/소포스부비르)가 12주가 아닌 8주만의 치료만으로도 우수한 효과를 나타냈다.

길리어드사이언스코리아는 29일 웨스틴조선호텔에서 하보니 급여 확대 기자간담회를 열고 리바비린 없이 하보니 단독요법만으로도 8주 만에 완치 효과를 나타낸 리얼월드 임상 데이터를 발표했다.

8주 치료 리얼월드 연구는 C형간염 치료 경험이 없고 간경변증을 동반하지 않은 환자에서 기저시점의 HCV RNA≤6,000,00IU/mL인 유전자형 1형 HCV 환자들을 대상으로 하보니를 8주 혹은 12주 투여했을 때의 유효성을 비교한 연구다.

하보니 8주 투여군(n=835)과 하보니 12주 투여군(n=1,231)이 포함됐으며, 1차 유효성 평가 항목은 SVR12(치료 종료 12주째 바이러스 완치 상태)였다.

연구 결과 이전 치료 경험 및 간경변증이 없고 기저시점의 HCV RNA≤6,000,000IU/mL인 환자군에서 하보니 8주 투여군의 98.6%(n=707/717), 12주 투여군은 97.8%(n=311/318)가 SVR12에 도달했다.

이번 리얼월드 데이터 결과는 기존에 진행됐던 하보니 관련 임상인 ‘ION-3’ 연구와 맥락을 같이 한다.

ION-3 연구는 실험에 참여한 간경변증이 없는 유전자형 1형 HDV 초치료 환자 647명을 대상으로 한다. 이들은 각각 하보니 단독요법 8주 투여군(n=215), 하보니 단독요법 12주 투여군(n=216), 하보니-리바비린 병용요법 8주 투여군(n=216)애 무작위 배정됐다. 1차 유효성 평가 항목은 SVR12였다.

연구 결과 하보니 단독요법 8주 투여군의 97%(n=119/123), 12주 투여군의 96%(n=126/131), 하보니-리바비린 병용요법 8주 투여군의 96%(n=133/138)가 치료 종료시점에 SVR12에 도달했다.

이번 연구가 의미있는 것은 몇년 사이 본격적으로 C형간염 치료제들이 등장하면서부터 12주 치료가 표준치료처럼 각광받아왔기 때문이다.

하보니의 8주 치료 리얼월드 연구는 치료 기간을 한 달 가량 감소시킬 수 있는 미래의 새 치료 패러다임에 근거를 더한 셈이다.

현재 적용되고 있는 성인 만성 C형간염 환자 중 유전자형 1형 환자의 급여 기준에서는 이전 치료 경험 여부와 간경변증 여부에 따라 하보니를 포함한 다양한 옵션에 대해 12주까지 보험이 적용된다.

그러나 이러한 임상 결과들을 통해 이전 치료경험이 없고 간경변증이 없는 환자에서 기저시점의 HCV RNA≤6,000,000IU/mL인 경우에는 하보니 8주 치료기간을 고려할 수 있게 됐다. 현재 대한간학회와 유럽간학회의 C형 감염 진료 가이드라인의 권고안에는 하보니 8주 치료가 포함돼 있다.

삼성서울병원 소화기내과 최문석 교수는 “최근 C형간염의 치료 기간을 단축시키는 8주요법이 부각되고 있는데, 간경변이 없고 초치료인 환자 중 HCV RNA≤6,000,000IU/mL인 환자에서 하보니 8주 요법이 12주 요법과 동등한 수준의 완치율을 보였다”고 말했다.

이어 “전 세계적으로 축적된 리얼월드 데이터와 하보니의 8주 치료 완치율을 기반으로 소포스부비르 기반요법이 국내 C형간염 퇴치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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