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의약품유통업계에 이른바 Big5 등 대형 도매업체들의 역할론이 부각되고 있다.
의약품 유통업계의 Big5 업체는 지오영, 백제약품, 동원약품, 태전약품, 복산약품 등을 지칭한다.
이들중 지오영은 지난 2014년에 유통업계 최초로 매출 1조원을 돌파했으며. 백제약품, 동원약품 등이 매출 1조원을 향해 순항하고 있다.
이들 대형 도매업체들이 역할로 인해 국내 유통업계는 대형화, 선진화된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하지만 대형 도매업체들이 매출 확대를 추구하면서 국내 의약품 유통업계가 제살깍아먹기식 경쟁이 난무하게 됐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모 도매업체의 한 관계자는 "대형도매업체들은 바잉파워를 가지면서 제약사들과의 관계에서 협상력이 극대화되고, 이를 통해 매출을 늘리고 수익성을 확보한다"며 "하지만 중소형 도매업체들은 살아남기 위한 경쟁속에서 속으로 곪아만 가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대형도매업체들이 매출 확대 경쟁을 하면서 그 피해는 고스란히 중소 도매업체들에게 전가됐다는 것이 유통업계 관계자들의 공통적인 지적이다.
매출 확대를 위해 구입가 미만 판매라는 의혹이 들 정도로 가격경쟁이 보편화되고 있으며, 일부 업체들은 약국과의 거래에서 회전기일 연장, 백마진 영업도 불사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같은 틈바구니속에서 중소형 도매업체들은 '뱁새가 황새 따라가면 가랑이 찢어지는 형국'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대형도매업체들과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이판사판식 제살깍아먹기 경쟁을 하다 보니 외형은 커지지만 수익성이 떨어지는 '속빈 강정'이 되고 있다는 것.
이에 따라 의약품 유통업계에서는 대형도매업체들이 매출확대 경쟁을 지양하고, 업계를 선도하는 역할을 담당해 줄 것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모 도매업체의 대표이사는 "의약품유통협회 집행부와 종합도매업체들의 모임인 약업발전협의회에 Big5 등 대형도매업체들이 참여하면서 중소도매업체들의 목소리가 외면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며 "중소도매업체들이 사라지면 유통업계의 미래가 없다는 점을 감안해 대형도매업체들이 그에 맞는 책임과 역할을 담당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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