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품 도매업체들의 매출 확대 경쟁이 불법 백마진 제공 행위와 함께 의약품 대금 회전기일이 늘어나는 부작용을 양산하고 있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의약품 유통업계에 따르면 '대마불사'라는 인식아래 수익성 확보는 포기하고 제살 깍아먹기식의 매출 확대경쟁이 여전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일정 수준의 매출만 확보되면 수익성은 자연스럽게 따라 온다는 인식아래 불법 백마진 제공, 의약품 대금 회전기일 연장 등을 내걸고 문전약국 등을 대상으로 한 거래에 열을 올리고 있다는 것.
모 도매업체의 한 관계자는 "의약품 도매업계에서는 월 매출 100억이 넘으면 수익성 확보는 그다지 어렵지 않다는 인식이 팽배해 있어 업체들간에 매출 확대 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이 관계자는 "문전약국 몇 곳과 거래를 해도 매출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금융비용외 백마진 제공, 그리고 의약품 대금 회전기일 연장 등의 조건을 내걸고 영업에 나서는 도매업체들이 적지 않다"고 말했다.
품목별로 다소 치이는 있지만 금융비용외 2-3%의 불법 백마진은 기본이고, 의약품 대금 회전기일도 일부 업체들의 경우는 3-6개월까지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도매업체들이 약국과 거래하면서 제공할 수 있는 혜택(?)은 의약품 대금 결제기간에 따른 금융비용 1.8%가 최대이다.
하지만 도매업체들간의 매출 확대 경쟁으로 인해 불법 백마진 뿐만 아니라 의약품 대금 결제기간도 늘어나고 있다.
의약품유통협회의 한 관계자는 "병원들의 의약품 대금 결제기한을 의무화하는 법안이 국회 통과를 앞두고 있는데, 도매업체들간의 경쟁으로 약국들의 의약품 대금결제 기간을 오히려 늦춰지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며 "제살 깍아먹기식 매출확대 경쟁은 결국은 업계를 공멸로 몰아갈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