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 유통 시장이 조용하다. 11월을 넘기며 시장에서 이런 저런 얘기들이 나왔던 예년에 비해 지나치리만큼 조용한 분위기다 한마디로 ‘정중동’ 양상이다.
실제 유통가에 따르면 현안에 대해 제약사 영업 담당자들의 입이 여간해서는 열리지 않고 있다.
예년 같으면 도매상을 방문, 자사 및 타사의 영업정책에 대해 일정 부분 선에서 의견을 교환하고 정보도 수집하는 분위기가 활발했다.
또 목표치에 대한 압박도 하며 제약사와 도매상 간 실랑이하는 경우가 여기저기서 노출됐다. 11월을 지나며 일반약 담당자들의 우려를 동반한 인사이동 얘기도 서서히 나왔다.
하지만 이런 분위기가 사라졌다.
유통가 한 인사는 “영업 담당자들이 찾아 와도 연말 모임에 대한 얘기가 주류를 이룬다. 다른 얘기는 나오지 않는다. 이전과는 완전히 다른 양상이다”고 전했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분위기를 제약 유통시장이 복잡하게 흘러가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약가인하 정책도 아직 결론 난 것이 없고, 리베이트도 있기 때문이라는 것.
정부의 약가정책으로 내년 계획이 잡히지 않은 데다, 리베이트도 극도로 민감한 사안으로 자리잡고 있기 때문에 입조심을 하고 있다는 것.
특별히 할 얘기도 없고, 하고 싶어도 조심하는 상황이라는 분석이다.
실제 약가와 관련, 올 중반기까지는 정부정책 성토, 약가인하가 미칠 파장과 우려, 나름대로의 분석 등 많은 얘기가 나왔으나 현재는 약가 얘기도 많이 나오지 않는 상황이다.
약가가 어떤 식으로든 나와야 제약사들도 내년 계획을 세우고 이 계획에 따라 움직이는데 오리무중이기 때문에 할 얘기들도 없다는 것.
제약사 한 영업 담당자는 “사실 회사에서 계획을 짜지 않은 상황에서 할 얘기가 없다. 무슨 정책이 나와야 하소연을 하든 압박을 하든 할 텐데, 지금은 제약사들의 모든 관심이 약가에 집중돼 있는 데다, 리베이트 문제도 예전 같지 않다. 내부적으로야 모르겠지만 겉으로는 정보교환할 것도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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