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림없는 정부 압박, 중소제약사 ‘버려야 산다’
소량 다품종 통하지 않아-특화 품목 집중해야
이권구 기자 kwon9@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09-11-09 08:57   수정 2009.11.10 16:32

약가인하에다, 소화기계용약을 포함한  5개 효능군에 대한 기등재약 본평가까지 진행되며 제약사들이 느끼는 압박의 강도가 커지고 있다. 

특히 상대적으로 경쟁력이 떨어지는 것으로 평가받는 중소제약사들 사이에서 생존 여부를 고민하는 목소리가 늘고 있는 가운데, '특화만이 살 길'이라는 지적이 다시 나오고 있다.

상위 제약사들도 약가 인하를 포함한 정부의 압박정책에 영향을 받겠지만, 자금력 제품력 영업 마케팅력 등에서 버틸 여력이 있는 반면, 중소 제약사들은 당장 정부 정책에 대응하며 난국을 헤쳐 나갈 밑바탕이 부족하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정부가 이래라 저래라 하기 전에,또 10% 20% 등 약가 인하 폭을 떠나 정부정책은 진행된다고 보고, 이 바탕 위에 미래 생존에 대한 안을 짜야한다는 지적이다.

지금 상황은 ‘어떻게 되겠지’ 하는 인식으로는 대응하기 힘든 상황으로 가고 있기 때문으로, 잘하는 것과 못하는 것을 확실히 구분해 새로운 전략을 짤 시점이 됐다는 것.

정부의 제약산업 정책은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제약사들에게 상당한 액수의 자금 투입을 요구하고 있고, 약가 cGMP공장 정책 등을 고려할 때, 소액의 여러 제품을 합해 창출되는 매출은 앞으로 생존에 큰 보탬이 안될 것이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업계 한 인사는 "옛날에도 GMP를 했는데 뚜껑을 열어보니 별 상관이 없었기 때문에 버티면 된다고 생각하는 경영진들이 일부 있다. 하지만 이제는 구렁이 담 넘어가듯하면 안된다. 도태되는 곳이 반드시 생긴다“며 ”예전에는 제형별로 4,5개 하면 됐지만 지금은 품목이 150개가 있으면 품목별로 다해야 한다. 밸리데이션이 안되면 아예 허가가 나지 않는다.유지비가 1년에 1억이상 드는데 품목 매출이 10억 이하면 정리하는 것이 낫다.”고 진단했다.

시장이 지금까지와 같이 소량 다품종으로 밀고 나기기 어려운 환경으로 짜여지기 때문에, 회사가 잘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는 전략을 짤 시기가 왔다는 것.

이 인사는 “고유품목이 없으면 힘들지만 특화된 품목을 갖고 있으면 된다. 정신과 분야에서의 명인제약 환인제약 위치처럼 중소제약사들을 살펴보면 꽉 잡고 있는 분야를 가진 중소 제약사들이 있다. 이것도 저것도 아니면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진단했다.

한 품목에만 집중할 수는 없지만 여기 저기 기웃거리지 말고 집중하는 전략을 세울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다른 인사는 “제품력 갖고 승부할 수 있다는 점에서 리베이트 근절 정책이 중소 제약사들에게 도움이 되지만 마찬가지로 도움이 안 될 수도 있다. 상위 제약사들은 수십년 동안 뿌려 놓은 게 있다. 앞으로는 여기다 대고 부딪쳐 봤자 큰 득을 못 보는 환경이 된다. 잘하는 것에 집중해야 그나마 갈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진단했다. 

일각에서는 이제는 인수합병을 적극 고려할 시기가 됐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현 상황은  생존이냐, 투자냐를 결정할 시기로, 정확한 기업 진단을 통해 외형기준 보다는 분야별 또는 시너지 효과가 있는 기업 간 인수합병과 연구개발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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