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사 내년 계획수립 막막, '아예 내년으로'
'결론 안 난 약가정책 리베이트로 '고치고 또 고치고'
이권구 기자 kwon9@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09-10-30 07:33   수정 2009.10.30 09:53

‘막막하네’ 내년 사업계획 수립을 위한 제약사들의 고민 강도가 심해지고 있다.

10월 초부터 시작해 상당수 제약사가 진행 중이지만, 똑 부러지는 답안을 짜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가장 큰 이유는 역시 약가다. 투명 유통 마케팅, 약가인하 등을 목적으로 10월 말까지  한시적으로 구성된 정부의 ‘유통TF' 활동기간이 연기되며, 올 연말쯤이나 가서야 결론이 나올 것으로 보이기 때문.

이렇게 될 경우 현재 진행 중인 각 부문별 사업계획 초안들이 아예 의미가 없어진다는 분석이다.

현재 분위기로 볼 때, 약가인하  원안 추진은 힘들 것으로 예측되지만, 자사의 제네릭 약가가 무사할 것인지, 인하되면 인하 폭은 얼마나 될 것인지에 따라 내년 사업계획이 크게 달라질 수 있다는 것.

리베이트도 계획수립에 애를 먹이는 요인이다.

일단 현재 분위기는 안주고 안받는 쪽으로 가고 있다.

하지만 약가인하에 돌입하고 제네릭 경쟁력이 크게 약화됐을 경우 리베이트를 얼마만이라도 계산해 놔야 하는지, 리베이트를 전면 중단한다고 했을 경우, 리베이트 도움으로 일정 부분 창출했던 매출을 유지하기 위해 어떤 영업 마케팅 전략을 수립하고 여기에 얼마의 비용을 들여야 하는 지가 고민이다.

제품 이외 부서도 마찬가지다. 약가인하로 매출과 영업이익 등이 줄어들 경우 교육 사업사업 등에 대한 예산이 줄어들 수 밖에 없어, 약가 결론 이후 잡힌 경영목표가 나오기 전에는 수립하기가 힘들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환율이 1,300원에서 1,500원 사이를 오르내리며 사업계획을 아예 사업계획 수립을 다음해로 넘긴 2년 전과 같은 상황이 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하고 있다.

힘들여 세워 놓고 전면적으로 조정하는 것보다, 약가가 어떤 식으로든 결론이 난 후 이에 맞춰 짜는 것이 오히려 현명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제약사 한 관계자는 “10월부터 시작해 현재 많은 제약사들이 사업계획을 수립하고 있는데 어찌될지 모르기 때문에 약가가 고민이다. 또 리베이트도 계속 문제가 되고 있어 마케팅을 어떻게 해야 할지도 고민이다.”며 ‘각 사에서 부서별 분야별로 초기 예산을 잡고 본부에 올려 본부에서 취합해 최종적으로 예산이 수립돼야 하는데 현재로서는 힘든 상황이다“고 전했다.

다른 제약사 관계자는 “예산과 사업계획을 만지고는 있지만, 이것을 올려봤자 그래로 집행될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 11,12월 제약사들이 큰 고민을 해야 할 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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