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제약사들을 끌어 들이는 방법을 찾고 있다”
국내에서 약가인하를 둘러싼 정부와 제약사의 힘겨루기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일본 정부가 토종 제약사들을 자국 시장에 편입시키는 방법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후생노동성 의정국 키노시타 켄시 경제과장은 12일 열린 ‘한일의약품유통포럼’에서 “일본 제약사들의 해외 시장 진출 비율이 높아지며 국내 시장이 축소되고 있다“며 ” 이들 제약사들을 어떻게 일본 국민들(시장)에게 소화시킬 지에 초점을 맞추고 정책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지속적인 약가인하로 제약사들이 일본 시장에서 매력을 느끼지 못하고, 해외에서 돌파구를 찾는 현상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일본에서는 에자이(60%) 아스텔라스(48.6%) 등 주요 제약사들의 해외 매출 비중이 갈수록 늘고 있다.
키노시타 과장은 “해외시장 진출에 따른 일본 국내 시장 축소로 인해 일본에서 개발한 약이 일본 국민보다 해외 시장에 먼저 진출할지가 우려된다. 일본기업이 개발했더라도 수출되거나 일본 시장에 늦게 나오는 것에 대해 굉장히 우려스럽다.”며 “ 제약사가 세계 경쟁에서 살아 남는 것도 중요하지만 국내 국민에게 혜택을 주는 것도 중요하다.”고 전했다.
또 “정부에서 이 방법을 심각히 고민 중으로, 약가정책을 개선하거나 신속심사 등 여러 정책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키노시타 과장은 일본 의약품 시장의 위축 경향에 대해서도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
미국에 이어 세계 의약품 시장에서 2위를 차지하고 있는 일본 시장은 1998년 세계 시장에서 16%를 점유했지만 2008년에는 10%로 떨어졌다는 것.(유럽은 26%에서 32%로 성장, 미국은 42%에서 40%로 감소)
특히 일본 정부는 일본에서 개발한 신약의 특허 만료가 일본 의약품시장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도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에서 개발돼 세계적으로 통용되는 신약이 17개로, 이 중 절반 정도가 2011년이면 특허가 끝남에 따라 일본 정부 및 제약사와 의약품시장이 중대한 변화에 직면해 있다는 것.
제네릭(일본 제네릭 비중 20%) 정책은 일본 정부와 제약사가 안고 있는 문제 중 하나라는 진단이다.
키노시타 과장은 “이런 것을 개선하기 위해 내년 4월 진료수가를 인상하고 약가도 실제 거래가에 인접한 가격으로 개정하려고 생각하고 있다”며 “미국과 차이를 줄이기 위해, 어떻게 하면 일본 시장이 더 매력적인 시장이 될 수 있을까에 대한 방법도 찾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일본은 신약의 세계 최초 시장 출시 시점보다 4년, 미국보다 2.5년이 긴 '드럭래그 현상'(신약발매 시기차)도 고민 중으로, 미국과의 차이를 줄이기 위해 일본 시장을 매력적으로 보이게 하는 방법도 구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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