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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베이트를 제공하다 정부에 적발되면 단순히 벌금에 처하는 것이 아니라 회사 존폐 위기에 닥쳐 리베이트를 제공하겠다는 생각을 할 수 없습니다."
국내에서 리베이트가 의약계 최대의 이슈로 부각된 가운데, 일본의약품도매연합회 벳쇼 요시키 회장은 "일본에서도 리베이트는 사회적인 문제였지만 정부의 강력한 의지와 제약 도매업계의 실천으로 지금은 리베이트를 찾아 볼 수 없다"고 말했다.
벳쇼 회장에 따르면 일본에서도 70년대 병의원을 대상으로 한 제약·도매업체들의 샘플제공, 접대, 노무 제공 등 리베이트가 만연했다.
하지만 1984년 일본도매연합회가 자제척으로 공정경쟁규약을 제정해 자숙하는 분위기를 조성한 후 이 해 공정거래위원회에서 인정받으며 리베이트가 사라지기 시작해 현재 리베이트는 거의 근절됐다. (제약협회 공정경쟁규약은 1983년)
이와 관련, 벳쇼 회장은 정부의 리베이트 근절에 대한 강력한 의지가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리베이트를 제공하다 적발되면 보험약가에서 품목을 삭제하고 벌금도 회사 경영에 치명적인 타격을 줄 만큼 과하게 부과해 리베이트를 줄 생각을 할 수 없게 만들었다는 것.
벳쇼 회장은 "리베이트로 인해 의사의 구속은 물론 리베이트를 제공한 제약사들의 의약품들이 약사를 삭제당하는 조치를 당했다"며 "거래선인 병의원들에게도 리베이트의 위험성을 알리는 한편 일선 영업사원들을 대상으로 정기적인 교육을 실시했다"고 말했다.
업계 자정의지도 한몫했다.
벳쇼 회장은 " 일본에서도 이전에 과중한 샘플, 접대, 노무 제공 등이 있었는데 과중 샘플은 후생성에서 위반시 약가기준이 삭감된다는 지침이 내려오며 일체 없어졌고,접대도 사회적으로 이상하게 보는 여론에다 업계 내에서도 신뢰성 문제가 대두됐다. 경품도 의약품의 본질이 있는데 경품에 치우치다 보니 약이 상관이 없는 일에 사용되는 일이 발생하는 등 문제점이 발생해 업계를 포함해 모두가 없애는 쪽으로 바뀌었다"고 전했다.
벳쇼 회장은 일본은 후생성 내에 유통투명화를 위한 자문기관으로 제약-도매-학계가 참여한 유통개선간담협의체를 구성,지금까지도 활동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일본 도매업체들 간 인수합병에 대해 벳쇼 회장은 규모의 경제를 위해 지금도 진행중으로, 일본 도매업계의 성장에 핵심 포인트라고 밝혔다.
벳쇼 회장에 따르면 일본 도매업체들간 인수합병은 3단계로 진행됐다. 1960,70년대 제약사들의 계열회사였던 도매업체들간 인수합병 시기를 거쳐 1980년~1995년 매출 1000억원 이상의 대형 업체로 성장하기 위한 인수 합병이 진행됐다.
이후 1995년부터 현재까지가 3단계로 인수합병은 진행형이며 규모의 경제를 위해 도매업체들이 인수합병에 적극적이다.
벳쇼 회장은 "업체들간 인수합병은 지금도 많이 진행되고 있어 뭐라고 정확하게 말할 수는 없다"며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업체들간 신뢰가 유지되고 있고 상호 지분을 가진 것 이외에는 경영에 아무런 간섭을 하고 있지 않아 인수합병이 성공하고 있는 것 같다"고 진단했다.
하지만 벳쇼 회장은 도매업계의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정부의 지속적인 약가 인하, 택배회사의 도매업계 진출 모색, 수익성 악화 등으로 인해 도매업체들이 위기에 직면해 있다고 지적했다.
수익성 악화로 판관비를 줄이는 등 자구책을 강구하고 있지만 약가인하와 함께 대형 의료기관, 약국들의 바잉파워가 커지면서 경영 어려움에 처해 있다는 것.
20만개인 의료기관 및 약국에 대한 배송비용이 증가하고, 택배회사들이 도매업계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는 점도 도매업계의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있다.
벳쇼 회장은 "일본 도매업계는 많은 어려움에 처해 있지만 질병으로부터 국민들을 보호한다는 사명 아래 계속해서 진화 중"이라며 "앞으로도 도매업체들의 역할이 무엇인지, 그리고 어떻게 하면 좀 더 빠르고 안전하게 의약품을 배송할 수 있는지를 연구하고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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