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사성 지방간·지방간염 치료 '해답 찾았다'
서울대 약대 김상건 교수팀, 예방·치료후보물질 개발…특허 출원 준비중
임채규 기자 darkangel@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09-09-10 09:18   

대사성 지방간과 지방간염을 일으키는 새로운 기전이 밝혀져 치료제 개발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서울대 약대 김상건 교수 연구팀은 최근 대사성(비알코올성) 지방간과 지방간염을 일으키는 새로운 기전을 밝혀내고, 이를 예방·치료할 수 있는 신규 치료제 후보물질군을 개발했다. 또 개발 관련 기술을 국내 제약회사에 이전했다.

연구팀은 대사성 지방간에서 지방 합성에 핵심 역할을 하는 핵수용체인 'LXR-α'를 조절하는 새로운 분자신호 체계를 규명하고, 이를 제어할 수 있는 후보물질을 개발했으며, 이와 관련한 발명특허(서울대학교 산학협력재단, 특허출원 제10-2008-0075994)를 출원했다.

더불어 이번 연구결과는 간질환 분야 국제학술지 '헤파톨로지(Hepatology)' 6월호에 게재됐다.

대사성 지방간은 술을 마시지 않거나 소량을 마시는데도 과음하는 사람처럼 간에 지방이 쌓이는 것으로, 만성화되면 간염이나 간경화로 발전하며 현재 치료제로 인정된 약물은 없는 상태다.

대사성 지방간에서는 지방 합성에 핵심 역할을 하는 핵수용체 LXR-α의 발현이 증가하면서 지질 생합성 효소가 활성화돼 지방이 생성되고 간에 축적되지만 정확한 메커니즘은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았다.

김 교수 연구팀은 이번 연구에서 세포 내 에너지 항상성 유지에 중심 역할을 하는 효소인 'AMPK'와 'S6K1'이 서로 상반된 작용을 통해 LXR-α를 조절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즉 AMPK의 활성이 떨어지고 S6K1의 활성이 증가하면 LXR-α의 발현이 증가하면서 지방의 합성과 축적도 늘어난다는 것이다.

또한 연구팀은 AMPK의 활성은 높이고, S6K1의 활성은 낮추는 치료후보 약물군인 '디티올티온(Dithiolethione)'을 합성, 이 물질이 LXR-α의 활성을 억제해 지질 생합성효소의 유도를 막고 강력한 지방간 치료 효과를 보인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김 교수는 "디티올티온에 대해 지방간과 지방간염 예방·치료물질로 국내 특허를 출원하고 PCT 출원을 준비중"이라고 설명하고 "이 특허 기술과 관련해 국내와 미국, 일본 업체들과 논의중"이라며 전했다.

또 "이번 연구결과가 지방간과 지방간염을 치료할 수 있는 의약품 개발 핵심기술로 대사성 간질환의 치료와 예방뿐만 아니라 다른 만성질환 치료제 개발에도 기여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연구와 관련된 제약기술은 국내 제약사인 (주)파마킹으로 이전돼 대사성 간질환에 효능이 있는 바이오 신약 개발에 박차를 가하게 된다. (주)파마킹은 이번 기술이전으로 김상건 교수 연구팀에게 선급기술료 1억원을 지불하게 되며, 향후 경상 기술료로 총 매출액의 2.5%를 지불할 계획이다.

(주)파마킹은 1975년 태림산업으로 출범하여 국내 간질환 치료제 분야를 선도하는 R&D 중심의 바이오테크놀로지 회사로, 국내 간질환 치료제 가운데 선두 처방되는 전문의약품인 펜넬 캡슐을 개발해 현재 베트남 등 동남아 일원 및 이집트에 수출하는 등 신약과 개량 신약 개발 분야의 풍부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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