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토린’ 처방 신중하게 고려해야
고대구로병원 서홍석 교수, “암 발생 부작용 FDA 조사결과 지켜봐야”
손정우 기자 son@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08-09-05 14:10   수정 2008.09.05 15:18

암(癌) 발생 부작용으로 논란이 됐던 한국MSD ‘바이토린’ 처방에, 보다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고대구로병원 서홍석 교수는 제30회 유럽심장학회에 발표된 ‘바이토린’ SEAS 임상연구 결과 중 암 발생 부작용에 관해 “임상시험 참여자 수가 많지 않아 자료로서 가치는 상대적으로 떨어지지만, 바이토린과 암 발생에 관해 유의미한 첫 번째 결과가 나왔다는 점에서 바이토린에 대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 2일 유럽심장학회에 직접 다녀온 서홍석 교수는 “바이토린과 암 발생의 연관성에 대해 우연에 일치라고 이야기하는 사람들보다는 신중하게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는 의견이 더 많았던 것 같다”며 “SEAS 임상시험에 의해 바이토린의 부작용으로 암 발생 문제가 나온 만큼, 향후 바이토린에 관한 추가적인 임상시험을 진행하는 것이 윤리적으로 옳으냐는 논란이 제기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바이토린’의 임상시험조차 윤리적인 문제가 제기되는 상황에서, ‘바이토린’을 처방하는 것에 대해 의사로서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사실 임상결과를 보고 많이 흔들렸던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처방은 근거가 중심이 돼야한다는 것이고, SEAS 연구가 부족한 면이 있기 때문에 일단 FDA 조사결과가 나올 때까지 신중하게 접근하고 지켜보는 것이 필요할 것 같다”고 서 교수는 설명했다.

다만 서 교수는 유럽심장학회에서 발표된 바이토린에 관한 또 다른 임상연구인 옥스퍼드 그룹의 임상시험 결과(SHARP+IMPROVE-IT)에서는 ‘바이토린’과 암 발생은 ‘우연의 일치’라는 결과를 얻어 냈다며, SEAS 임상연구만 가지고 의사결정을 할 수는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번 유럽심장학회에서 발표된 ‘바이토린’과 관련, 뉴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슨은 사설을 통해 “옥스퍼드 그룹의 임상시험 결과 바이토린과 암 발생은 우연의 일치라고 보는 것이 타당할 수 있다”면서도 “하지만 옥스퍼드 그룹의 임상시험 자체가 암 발생과의 연관관계를 목적으로 디자인된 임상시험이 아니기 때문에 바이토린과 암 발생과는 관계가 없다는 식으로 단정해서도 안 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또한 “현재 진행 중인 연구들에 참여하는 환자들에 대한 주의 깊은 후속연구가 필수적이며 기존 다른 연구결과들도 암을 엔드포인트로 분석돼야 한다”며 “현재로서는 의사들과 환자들 모두 그 유효성과 안전성에 대해 불확실한 상태에 놓이게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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