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마진’, 제약 도매 동시에 피해준다
이권구 기자 kwon9@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08-06-23 09:14   수정 2008.06.23 09:30

‘이제는 뒷마진이다.’ 동아제약과의 마진인하 건을 원만히 해결한 도매업계 내 뒷마진 목소리가 높게 일고 있다.

동아제약 건은 양측이 상생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해결했지만 정부의 건강보험재정 절감책으로 약가인하 압박을 받고 있는 제약사들의 마진인하 문제가 끝난 것이 아니라는 시각이 깊숙이 자리잡고 있다.

뒷마진 등 도매업계 스스로 깎아먹는 %가 근절되지 않으면, 동아제약 건과 같이 전 도매업계가 결집력을 발휘하더라도 풀어가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현 제약계와 도매업계 내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볼 때, 결집력 응집력이 마냥 위력을 발휘하기는 힘들다는 것.

실제 일각에서는 약가인하 정책이 지속되며 약가인하를 당한 제약사와 제품의 인하 폭이 클 경우, 제약사들도 개념이 도매업소와 다르기는 하지만 생존차원에서 나설 것이고, 지금까지와는 다른 모습으로 나타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분석하고 있다.

지금까지는 제약사들이 마진 문제와 연관해 뒷마진을 거론하지 않았지만, 정부 정책이 자사에 미치는 강도와 영향력에 따라 뒷마진을 거론하고 나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것.

때문에 도매업계가 제약사들이 제공한 마진 중 일부를 약국에 제공하는 뒷마진을 근절하지 않으면, 마진 문제가 나왔을 때 제약사들을 설득하기가 점점 어려워 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유통가 한 인사는 “사실 뒷마진 만을 놓고 볼 때 도매업소들은 할 말이 없다. 연구 개발 생산이라는 고유의 목적을 벗어난 직거래, 도매업소와의 경쟁, 도매업소보다 높은 이익률 등으로 마진인하를 했을 때, 도매업계가 부당함을 말할 근거가 있었지만 뒷마진이 사라지지 않는다면 앞으로는 마진문제에 대한 제약사와 도매업계 간 모습이 다를 것”이라고 지적했다.

발생하지 않은 부분에 대한 마진인하 등을 포함해 지금까지 제약사들이 마진인하를 했을 경우는, 도매업계에서도 충분한 논리가 있었고 이를 바탕으로 설득할 수 있었지만 있었지만, 제약사들도 정부로부터 더한 압박을 받는 추세가 이어지면 뒷마진이 핵으로 부상할 수 있다는지적이다.

제약사 한 관계자는 “지금까지 제약사들의 마진 인하 경우를 보면 제약사들이 내부적으로는 뒷마진을 거론하면서도 겉으로 표출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앞으로 정부로부터 압박을 더 받으면 방어 차원에서 거론할 수도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최근 마진인하와 같의 부당성을 내세울 근거가 있을 경우는 응집력 결집력이 힘을 발휘할 수 있겠지만, 이런 경우가 배제되면 뒷마진은 도매와 제약사 모두에 피해를 줄 수 있는 사안으로 대두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

제약계의 도매업소 뒷마진, 도매업계의 제약사 직거래 영업행태 등이 서로가 서로에 대한 반작용으로 뒤엉켜 거론되면,  정부의 기조가 투명성인 상황에서 양쪽 모두에 파장이 클 것이라는 분석이다.

도협이 최근 이사회에서 세무사 변호사 등 외부인사 영입을 바탕으로 한 투명유통위원회를 두기로 한 것도 이 같은 맥락에서 풀이된다.

유통가 다른 인사는 “뒷마진이 언제나 이해를 얻을 수는 없다. 제약사들의 최근 움직임을 보면 분명히 이전과 다르다”며 “도매업계도 근거를 가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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