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GMP, 중소제약 살리는 정책 아닌 죽이는 정책
박재돈 약공조합 이사장...“정부, 중소제약사 현실 제대로 봐야”
임세호 기자 woods3037@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07-09-28 10:51   수정 2007.12.12 10:51

“정부가 올해부터 단계적으로 시행하는 새 GMP 제도는 중소제약사들의 처지는 철저히 무시된 그야말로 중소제약사를 죽이는 정책과 다름없습니다”

박재돈 대한약품공업협동조합 이사장은 “FTA 로 궁지에 몰린 중소제약사들이 또 다시 새 GMP, 밸리데이션으로 휘청하게 됐다” 며 “제약산업의 선진화를 도모하겠다는 새 GMP 제도가 중소제약사에게는 약이 아닌 오히려 독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박 이사장은 “어떤 제약사가 생업을 박차면서까지 일부러 정부의 로드맵을 따르지 않겠냐 만은 새 GMP 제도가 정부에서 내세우고 있는 것처럼 의지만 갖고 있다고 해결될 수 있는 일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식약청에 내놓은 로드맵에 따르면 당장 내년 전문약 부터는 새 GMP와 밸리데이션을 실시해야 하는데 한 품목 당 최소 5천만 원에서 3억원에 이르는 밸리데이션을 어떻게 중소제약사들이 감당하고 준비할 수 있겠냐” 고 토로했다.

아울러 “정부의 새 GMP 로드맵이 발표된 이후 위탁생산 가격이 대폭 상승했다” 며 “위탁생산 마저도 쉽지 않게 된 중소제약사들은 이래저래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는 현실에 처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박 이사장은 “식약청은 새 GMP 상세 로드맵 자료만 해도 제약협회에는 발송하고 중소제약사 중심으로 이뤄진 약품공업협동조합에는 발송하지 않았다” 며 “이러한 제도와 태도를 보고 있자면 식약청이 상위 몇몇 사만을 위해 존재하는 기관 같다” 고 꼬집었다.

또한  “제약협회도 200여개 중소 제약회사들의 목소리는 외면한채 오로지 상위 20여개 회사들만을 위해 움직이고 있다” 며 “중소제약의 어려움과 아픔은 도대체 누구한테 호소해야 하냐” 고 반문했다.

박재돈 이사장은 “정부가 새 GMP 도입 이유를 국제 경쟁력, 제약산업의 선진화, 수출증대 등을 이루기 위해서라고 말하고 있는데 그렇다면 지금까지의 KGMP는 수준이하의 약을 만들어 온 기준이었냐” 며 “GMP는 경제 논리에 입각해서 운용돼야지 법에서 판결 내듯 일괄적으로 적용시켜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대형 메이커 몇몇 제약사만 살리는 제도 가지고는 절대 제약 산업의 선진화를 도모할 수 없습니다. 제발 지금이라도 정부가 중소제약사의 현실을 눈 여겨 보고 귀 기울여 주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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