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재편이 이뤄질까. 약가 재평가로 암로디핀 고혈압시장에서 일부 품목 약가가 인하될 것이 확실시되며, 시장에 극도의 긴장감이 형성되고 있다.
출시 후 고속성장하며 각 회사의 성장에 크게 공헌한 제품들로, 약가인하 수위에 따라 시장재편 뿐 아니라 제약사들에게 미치는 영향도 상당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일단 노바스크가 주도하고 있던 이 시장은 한미약품이 개량신약인 ‘아모디핀’(1알 396원)을 들고 나온 이후 종근당 ‘애니디핀’(1알 390원), 에스케이제약 ‘스카드’ (1알 419원) 등을 포함한 제품들이 나오며 1차 개편된 상황이다.
1차 개편이 진행되며 아성을 확고히 구축하고 있는 노바스크는 매출이 크게 떨어졌고, 국내 제약사 제품들은 100억에서 500억대까지 매출을 늘리며 시장에 주도적으로 참여해 온 형국이다.
이 상황에서 이번 약가 재평가로 다시 한 번 재편이 이뤄질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것.
일단 노바스크 대항마로는 처음 나온 한미약품의 ‘아모디핀’은 유리한 고지에 섰다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평가 대상이었지만 이번 재평가에서 G7 국가에 캠실레이트 제제 비교대상이 없어 비껴갔기 때문.
관심 품목은 캠실레이트가 아닌, 말레리트염 제품. 이들 제품은 캠실레이트와 달리, 세계적으로 유일한 제제가 아니라는 점에서 평가대상이 됐다.
해당 제품을 생산하는 회사는 통보받은 정확한 인하 수치를 밝히지 않고 있지만, 업계에서는 30-40% 라는 얘기가 형성된 상황이다.
이의 신청 기간 30일을 거쳐 최종적으로 결정하는 작업이 남았지만, 애초 통보된 수치에서 큰 변화를 기대할 수 없다는 시각이 많다.
모두 100억대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품목이라는 점에서 30-40% 대의 인하를 당할 경우 심각한 타격이 올 수 있다는 것.
업계 한 인사는 “ 100억대에서 30% 면 30억이다. 이것이 완전히 순이익에서 날아가는 것인데 회사에 보통 타격이 아니다. 직원들 100여명 분의 봉급이 날라 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 주시하는 부분은 시장에 영향을 미칠까 하는 것이다.
인하될 경우 해당 회사에 타격은 불가피하지만, 이 인하가 어떤 식으로 작용할까 하는 부분이다.
실제 일각에서는 약가 인하시 시장에서 오히려 유리할 수도 있다는 시각도 나오고 있다. 재정절감을 목적으로 진행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정부의 유도가 작용하지 않겠느냐는 분석이다. 하지만 가능성은 많지 않다는 게 보편적인 시각이다.
업계 한 인사는 “그럴 부분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보험급여가 되는 것이기 때문에 가능하지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보험급여가 되고 의사의 처방과 관련한 부분이기 때문에 처방은 지금까지와 같이 이뤄진다는 것.
문제가 있다면 정부에서 관여할 부분이지, 시장에는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다른 인사는 “처방 랜딩비는 똑 같기 때문에 처방에는 관계가 없을 것으로 본다”며 “인하되는 것 자체가 회사에 큰 데미지를 준다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시장보다는 회사 자체의 문제와 변화로 끝날 것이라는 분석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 경우 시장의 또 한번의 재편이 불가피하다는 시각도 내놓고 있다.
의사의 처방이야 그대로 이뤄질 가능성이 많지만, 중점품목에 대한 매출을 만회하기 위한 영업 마케팅 쪽에서 변화가 올 수 있고, 이 상황이 시장 변화로 연결될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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