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모집에도 전공의 복귀 ‘지지부진’…복지부 “모집계획 더 없어”
전공의 사회 기류변화 없어…의정갈등 1년에도 갈등 해소 실패
이주영 기자 jylee@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5-02-27 06:00   수정 2025.02.27 06:01

의대증원으로 인한 의정갈등이 1년째 이어지는 가운데, 최종 마감일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전공의 추가모집 결과가 저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지난 26일 전문기자협의회와의 자리에서 “전공의 모집은 예정대로 28일 마감될 예정”이라며 “정부도 예의주시하고 있는 상황으로, 최종 지원자 숫자를 마감일까지 결과를 지켜보려고 한다”고 밝혔다.

앞서 복지부는 지난해 12월과 1월, 이달에 걸쳐 올해 인턴과 레지던트 모집, 복귀 희망 사직전공의 모집 등을 연달아 진행해 왔다. 그러나 인턴‧레지던트는 모두 모집인원에 크게 미달됐고, 사직전공의 전형 복귀자도 전국에 200명도 채 되지 않는 199명에 그쳤다.

복지부가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서명옥 의원실에 제출한 올해 상반기 사직 레지던트(1~4년차) 모집 결과에 따르면, 가장 지원인원이 많은 전문과목은 24명이 지원한 내과였다. 이어 정형외과(22명), 신경외과(14명), 영상의학과‧응급의학과(각 13명),  가정의학과(11명), 마취통증의학과‧이비인후과‧진단검사의학과(각 10명), 소아청소년과‧정신건강의학과(각 9명), 신경과‧외과(각 7명) 순이었다.

비뇨의학과‧성형외과‧심장혈관흉부외과‧안과는 각 5명, 재활의학과‧피부과는 각 4명, 방사선종양학과는 3명, 직업환경의학과‧핵의학과는 각 2명 등으로 나타났다. 특히 예방의학과는 지원자가 없었으며, 산부인과는 1명 지원에 그친 것으로 확인됐다.

이런 상황에서 복지부가 전공의 추가모집을 진행했지만 결과는 암울한 상황. 복지부 관계자는 “올해 전공의 수련일정은 예년과 마찬가지로 3월1일에 시작한다. 이미 합격자가 있고 승급하는 사람도 있어서 일정을 늦출 순 없다”며 “다만 통상 2월 중 전공의 모집을 마감해 3월 수련시작 전 수련개시자 명단을 확정해왔는데, 올해는 모집 일정이 2월말로 미뤄지면서 후속 절차도 예년보다 늦어진 3월 중순쯤 정리될 것”이라고 전했다.

복지부는 이번에 처음으로 사직전공의를 위한 별도 전형도 시행했다. 돌아올 자리를 보장해 달라고 요구한 사직전공의들의 뜻을 최대한 반영해 별도 전형을 시행했다는 게 정부 측 설명이다.

또한 입영 특례의 경우 당초 복지부와 국방부, 병무청이 협의해 복귀하는 사직 전공의들이 가능한 수련을 이어갈 수 있도록 마련했다는 것. 의무사관후보생 명단을 병무청에서 국방부로 보내는 시기가 법으로 정해져 있어 지금은 추가 조치가 어렵다고 전했다.

정부 관계자는 “최종적으로 지원자가 많지 않더라도 가능한 한 많은 지원자들이 와서 수련을 이어가길 바란다”며 “현재로선 더 이상의 추가 모집은 계획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수도권과 비수도권 전공의 배정 조정에 대해선 “전공의 배정 조정을 통해 비수도권 전공의를 늘린다는 정책 방향은 달라지지 않았다”면서도 “다만 당초엔 올해 전공의 비율을 수도권 5.5 : 비수도권 4.5로 조정할 예정이었으나 현재로선 전공의 수가 워낙 적어 의미가 없다”고 털어놨다. 지금으로서는 지난해 배정조정 시행에 따른 효과가 있었는지조차 판단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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