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분기부터 응급실 전문의 본격 이탈…민주당 의료대란특위 “의료개혁 힘쓸 것”
김윤 “타과 전문의로 응급의료 공백 겨우 메꿔…윤 정부 무능 인정하고 현실 직시해야”

이주영 기자 jylee@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4-08-30 11:53   
의대정원 확대 발표 전/후 지역별 권역응급의료센터 전문의 이탈 현황(단위: 명). ©김윤 의원실

더불어민주당 의료대란대책특별위원회(위원장 국회의원 박주민)가 보건복지부를 통해 제출받은 전국 권역응급의료센터 내 전문의, 전공의 이탈 현황을 살펴본 결과, 올해 3분기부터 본격적으로 응급실 전문의 이탈이 시작된 것으로 확인됐다.

전국 권역응급의료센터 내 전문의, 전공의 등 의사의 분기별 근무 현황을 살펴본 결과, 지난해 4분기 기준 910명이었던 의사 수가 이달 21일 기준 513명으로 약 43% 가량 감소했다.

권역응급의료센터 의사 수가 감소함에 따라 권역응급의료센터 의사 1명당 평균 진료 환자 수도 증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전공의가 이탈한 올해 2월 이후 3월의 내원 환자 수는 9만2846명으로 줄었고, 권역응급의료센터 의사 1명 평균 진료환자 수는 2월 224.1명 보다 약 60여명 감소한 160.9명으로 낮아졌다.

그러나 3분기 들어 전문의 이탈마저 시작되면서 의사 1명당 평균 진료 환자수는 197.9명으로 높아졌다.

전문의와 전공의를 나눠서 살펴보면, 지난해 4분기 기준 전국 권역응급의료센터 내 전문의 수는 응급의학과 전문의 446명, 타과 전문의 43명에서, 올해 1분기 응급의학과는 458명까지 늘고, 타과는 30명까지 감소했다. 그러나 지난 21일 기준으로 조사된 결과에 따르면, 응급의학과 전문의는 1분기 대비 15명 감소한 443명, 타과 전문의는 18명 증가한 48명이었다.

전국 권역응급의료센터 내 전공의의 경우 지난해 4분기 기준, 응급의학과 322명, 타과 99명에서 꾸준히 감소했다. 이달 21일 기준 응급의학과 전공의 21명, 타과 1명이 근무하고 있었다.

지역별로 권역응급의료센터 전문의 이탈 현황을 살펴보면, 서울 응급의학과 전문의가 77명에서 69명으로 8명 감소하며 가장 많이 감소했고, 타과 전문의는 0명에서 9명으로 늘었다. 이어 대구, 충남의 응급의학과 전문의가 4명 감소했다.

병원별로 살펴보면, 길병원, 삼성창원병원, 서울대병원은 응급의학과 전문의가 줄자 타과 전문의를 충원시켰다. 이와 대조적으로 양산부산대병원, 건양대병원, 순천향천안병원 등의 의료기관은 응급의학과 전문의와 타과 전문의 모두 줄어든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김윤 정책위원은 “의료공백을 메우기 위해 의료현장을 지키는 보건의료인들이 지쳐가고 있다”며 “가장 위급한 환자를 위해 존재하는 응급의료 현장마저 무너질 위기로, 타과 전문의로 의료공백을 겨우 메꾸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윤석열 정부가 대책 없이 몰아붙이기만 했던 지난 6개월간의 무책임과 무능의 과오를 인정하고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며 “더불어민주당 의료대란대책특위 정책위원으로서 현 사태의 조속한 해결과 국민중심의 의료개혁을 위해 힘써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의료대란대책특별위원회는 지난 29일 출범했다. 위원장은 박주민 의원(국회 보건복지위원장), 부위원장은 강선우 의원(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간사)이 맡았다.

자문위원으로는 전현희 의원(민주당 최고위원), 이언주 의원(민주당 최고위원), 정책위원으로는 김윤 의원(보건복지위원회 위원), 위원에는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의 남인순·백혜련·서영석·이수진·박희승·서미화 의원, 국회 교육위원의 문정복·고민정 의원, 국회 외통위의 차지호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원회 강청희 부의장으로 꾸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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