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환자실 적정성 평가 평균 68.5점...1·2등급 전국 권역 분포
중환자실 인력 증원, 시설·전문장비 및 감염관리 활동 강화
심평원 전미주 평가운영실장 "격차 줄여 양질 의료서비스 노력"
전하연 기자 hayeon@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4-07-25 13:12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강중구, 이하 심사평가원)이 지난해(4차) 중환자실 적정성 평가 결과를 심사평가원 누리집(www.hira.or.kr) 및 모바일 앱(건강e음)을 통해 공개했다.

중환자실은 중증의 환자를 지속적으로 관찰하면서 전문적인 치료를 시행하는 곳으로, 적절한 인력과 장비는 물론 예측 불가능한 중증의 상황을 대비하기 위한 시스템을 갖추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우리나라 최근 5년간(’19∼’23년) 중환자실 추이(건강보험심사평가원 보건의료자원 신고 기준)를 분석한 결과, 중환자실 운영 기관 수는 6.3% 증가했고, 병실 수는 19.1%, 병상 수는 14.4% 증가했다.

심사평가원은 중환자실의 수준을 높이고 병원 간 의료의 질 격차를 줄이기 위해 2014년부터 중환자실 적정성 평가를 도입했으며, 이번에 공개한 4차 평가는 303기관(상급종합병원 45기관, 종합병원 258기관)을 대상으로 2023년 1월부터 3월까지의 진료분에 대해 실시했다.

평가 결과, 종합점수 전체 평균은 68.5점이며, 상급종합병원이 95.3점, 종합병원이 63.8점으로 종별 편차를 보이고 있다. 종합점수에 따라 1~5등급으로 구분한 결과, 1~2등급은 137기관(1등급 68기관, 2등급 69기관)으로 전국 모든 권역에 분포해 있다.

중환자실 적정성 평가는 환자 안전에 대한 중요성과 평가 체계 개선 요구에 따라 ‘중환자실 감염관리 활동 여부’ 및 ‘중환자실 사망률’ 지표를 도입했고, 성과 평가의 중요성 등을 고려하여 ‘전담전문의 1인당 중환자실 병상 수’, ‘간호사 1인당 중환자실 병상 수’, ‘중환자실 전문장비 및 시설 구비 여부’ 지표를 사용했다.

중환자실 의료 질과 밀접하게 연관된 전담전문의 및 간호사 인력과 중환자실 전문장비 및 시설 관련 지표 결과가 이전 평가 대비 향상됐다.

‘전담전문의 1인당 중환자실 병상 수’는 3차 22.2병상에서 4차 22병상으로 0.2병상 감소해 향상된 결과를 보였다. 상급종합병원은 45기관 모두 전담전문의가 배치되어 있는 반면, 종합병원은 258기관 중 97기관(37.6%)만 배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간호사 1인당 중환자실 병상 수’는 0.11병상 감소해 향상된 결과를 보였다.

‘중환자실 전문장비 및 시설 구비 여부’ 는 중증환자 치료에 필요한 장비 및 시설 6종(동맥혈 가스분석기, 환자 이송을 위한 이동식 인공호흡기, 지속적 신대체요법(CRRT) 기기, 기관지내시경, 중환자실 전담전문의를 위한 독립공간, 격리실) 구비 여부를 평가하는 지표로 0.1개 증가했다. 상급종합병원은 45기관 모두 6종의 전문장비 및 시설을 구비하고 있었으나, 종합병원은 평균 4.1개를 구비했다.

‘중환자실 감염관리 활동 여부’는 적극적인 감염관리 활동으로 중환자실에 입원한 환자의 감염발생을 최소화하기 위해 4차 평가에 신규 도입된 지표로 288기관(95.0%)이 수행했다.

‘중환자실 사망률’은 중환자실 진료수준을 가늠하기 위해 평가지표로 처음 도입됐다. 중환자실 실제 사망자 수와 예측 사망자(중환자실 사망률에 영향을 주는 위험요인을 보정 변수로 적용한 통계 모형에 의해 산출한 예측 값) 수로 중환자실 표준화 사망비를 산출하고, 95% 신뢰구간을 적용하여 3개 그룹(A․B․C)으로 구분한 결과 A그룹 44기관, B그룹 180기관, C그룹 79기관의 결과를 보였다.

심평원은 다만, 평가 지표로 처음 도입된 점 등을 감안해 국가 단위(종별, 지역별) 결과만 공개하고, 추후 단계적으로 공개할 계획이다.

전미주 평가운영실장은 “인구 고령화, 만성 감염병 대규모 확산 등을 대비하여 중증 환자의 치료를 지속적이고 안전하게 할 수 있도록 중환자실 수준을 높여야 한다”며, “병원 간 격차를 줄여 많은 국민에게 양질의 의료서비스가 제공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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