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상지원 끝나는 ‘팍스로비드‧베클루리’, 상반기 급여 등재 추진
질병청, ‘2024 주요 정책계획’에 건보 등재 목표 언급
이주영 기자 jylee@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4-02-20 06:00   수정 2024.02.20 08:41

올해 상반기 중 무상지원이 끝나고 전면 유료화되는 코로나19 치료제 팍스로비드와 베클루리의 급여 등재가 가시화될 전망이다. 질병관리청이 올해 주요 정책계획 중 하나로 이들 약제의 건강보험 등재 추진을 꼽으면서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19일 ‘2024 주요 정책 계획’ 브리핑을 통해 “미래팬데믹 대비체계를 마련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질병청은 코로나19로부터 완전한 일상회복을 위해 코로나19 위기단계 하향과 함께 인플루엔자와 동일 수준의 방역조치와 특별지원 체계를 조정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올해 상반기 중 코로나 치료제를 건강보험에 등재해 일상의료체계 내 공급을 추진한다는 것. 코로나 백신은 국가필수예방접종으로 전환 추진을 검토하고 있다.

앞서 정부는 지난해 8월 코로나19를 인플루엔자 수준인 4급 감염병으로 하향 조정하면서 올해 상반기부터 정부가 치료제 무상지원을 중단하고 유상 공급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비용 부담으로 인한 의료 사각지대가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화이자사의 코로나19 치료제 ‘팍스로비드’ 제품 이미지. 

국내에서 정식 허가를 받은 코로나19 치료제는 화이자의 팍스로비드(니르마트렐비르‧리토나비르)와 길리어드사이언스의 베클루리(렘데시비르)가 있다. 

이들 약제는 비급여로 구매할 경우 적잖은 비용 부담이 우려된다. 팍스로비드는 비급여로 구매할 경우 5일치 분량이 70만원대, 베클루리는 1바이알에 47만원에 달하기 때문. 

양사는 코로나19가 4급 감염병으로 하향된 후 지난해 10월부터 해당 약제의 건강보험 급여 등재를 추진한 것으로 전해지지만 속도가 붙지 않고 있다. 고가 약제인데다 긴급사용 승인 등으로 급여등재를 위한 임상시험 데이터나 경제성 평가자료 등이 충분치 않아 이를 준비하는데 적잖은 시일이 걸리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질병청이 올해 주요 정책계획 중 하나로 코로나 치료제의 건보 등재를 상반기 중 추진한다고 밝혀 급여권 진입에 속도를 붙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다만 질병청의 올해 코로나19 치료제 구매 예산이 지난해 절반 수준으로 대폭 감소된 점은 아쉽다는 평가다. 해당 예산은 지난해 3843억원에서 올해 1798억원으로 크게 줄었다.

한편 질병청의 코로나19 양성자 감시현황에 따르면, 이달 4~10일 확진자(양성자) 수는 6178명으로, 지난달대비 소폭 오른 수준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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