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SCI 학술지 ‘란셋 지역 보건지(The Lancet Regional Health)’에 건강보험 빅데이터를 활용한 ‘코로나19에 의한 한국의 의료이용 영향 연구’ 결과가 게재됐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세계은행(WB)과 서울대와 함께 연구한 이번 연구 논문(The Road to Recovery: Impact of COVID-19 on Healthcare Utilization in South Korea in 2016-2022 using an Interrupted Time-Series Analysis)이 란셋 지역 보건지에 게재됐다고 최근 밝혔다.
란셋 지역 보건지는 세계 최고의 의학저널인 란셋(The Lancet)의 자매지로 2020년에 창간된 SCI 등재학술지이며, 최근 5년간 피인용지수(영향력지수, impact factor) 8.56으로 공중보건 및 직업환경 분야 등재학술지 608개 중 23위를 자랑하는 최고의 전문학술지이다.
공단은 국내외적으로 인지도가 높은 학회지에 연구 결과를 발표함으로써, 코로나19로 인한 국내 보건의료서비스 변화 양상을 확인했을 뿐만 아니라 공단의 건강보험 빅데이터에 대한 공신력을 얻고 우수성을 널리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됐다고 평가했다.
연구팀은 코로나19 유행시작과 백신 접종에 의한 국내 의료이용의 변화를 확인하고자 건강보험 빅데이터를 활용해 2016년 1월부터 2019년 12월까지 코로나19 이전 의료이용과 코로나19 기간인 2020년 1월부터 2021년 8월까지의 의료이용, 또 1차 백신 접종률 70% 도달 이후인 2021년 9월부터 2022년 12월까지의 의료이용을 비교했다.
연구에 따르면, 코로나19 유행 시작 이후 외래 이용은 15.7%, 입원은 11.6% 감소했고, 지난해 12월 기준 대부분의 의료이용이 코로나19 유행 이전 수준으로 회복했다. 또 코로나19 유행으로 소아청소년과의 입원 및 외래 이용이 약 42.7%로 타 진료과에 비해 가장 크게 감소했고, 외래 이용량은 백신 접종률 70% 도달 이후부터 다시 증가했다. 이비인후과의 외래 이용량은 코로나19 유행 이전에 비해 약 32.4% 감소했지만, 백신 접종률 70% 도달 이후에는 다시 증가했다.
이어 코로나19 유행 이후 65세 이상 노인의 의료이용 감소율은 국제적인 추세와 다르게 다른 연령대에 비해 비교적 작게 나타났고, 이는 취약계층인 노령층의 의료서비스 접근장애가 크지 않았음을 시사한다.
공단 정기석 이사장은 “한국의 전국민건강보장제도는 글로벌 보건 위기 시에도 의료이용 접근성을 유지하는 데에 기여한 것으로 평가 받았으나, 이에 만족하지 않고 빅데이터를 활용해 우리 사회의 취약계층을 찾아내어 보호하는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