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전체 입원환자 분석 결과, 암환자보다 손상환자 더 많아
손상환자(15.4%) 1위...암(12.6%), 소화기계통 질환(11.3%) 순
이상훈 기자 jianhs@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3-09-04 06:00   수정 2023.09.04 06:01
전체 퇴원환자 중 손상 규모©질병관리청

2021년 전체 입원환자를 분석한 결과암환자보다 손상환자가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청장 지영미) 2021년 손상으로 병원에 입원한 환자 발생현황 조사결과인 ‘2021년 퇴원손상통계’ 및 원시자료를 4일부터 국가손상정보포털 홈페이지에서 대국민 공개한다고 밝혔다.

퇴원손상심층조사는 손상 발생 및 역학적 특성에 대한 통계를 생산하고 손상예방관리정책 수립 및 평가를 위한 기초자료로 제공하기 위해  2005년부터 실시해 왔으며, ‘퇴원손상통계를 통해 제공 중이다.

2022년 퇴원손상심층조사를 통해 수집된 자료는 총 286276건이었다이번 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2021년 전체 입원환자는 6225014명이었으며이 중 손상환자가 956185(15.4%, 1)으로 가장 많았다

전체 손상환자 중 남자(52.8%)가 여자(47.2%)보다 더 많았지만, 65세 이상 연령층에선 여자가 더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손상의 주요 원인으로는 추락·낙상(47.2%)이 가장 많았으며여자(902)가 남자(646)보다 1.4배 높게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다음으로는 운수사고(23.3%), 부딪힘(10.9%) 순으로 많았다.  2004년 퇴원율과 비교해보면 운수사고는 감소(669→382, 287↓)했고추락·낙상은 증가(463→774, 311↑)했다.

추락·낙상으로 인한 손상환자는 55세를 기점으로 여자가 남자보다 많았고연령이 높아짐에 따라 퇴원율 격차는 더 증가했다연령별 퇴원율은 0~14세에서 가장 낮았고연령에 따라 증가해 특히 75세 이상 여자(4545)에선 0~14세 여자(141)보다 32.2배 높게 나타났다. 

중독 손상환자 중 15~24세에서 의도성 자해 중독(88.2%)이 비의도성 중독(9.6%)보다 78.6p% 많은 것으로 나타난 반면, 65~74세에선 비의도성 중독(50.6%)과 의도성 자해 중독(48.7%)의 비율이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중독물질별로 보면, 15~64세 및 75세 이상의 의도성 자해 중독 환자는 항간질제·진정제·최면제·항파킨슨제·정신작용약물(41.3~62.0%)에 의한 중독이 가장 많았고, 65~74세에선 살충제·제초제(44.0%)로 인한 자해 중독이 많았다.

생애주기별 의도성 자해 환자는 청소년(13~18) 57명으로 가장 많고노인(65세이상) 49청장년(19~64) 35어린이(0~12) 1명 순이었다. 2011년과 비교해 청소년(13~18)은 증가( 36→’21 57, 21↑), 노인(65세이상)은 감소(75→’21 49, 26↓)했다.

손상은 길·간선도로(남자 30.7%, 여자 24.1%)와 주거지(남자 14.7%, 여자 29.5%)에서 주로 발생했으며남자는 산업·건설현장(남자 7.5%, 여자 0.7%), 여자는 상업시설(남자 2.3%, 여자 2.5%)이 다음으로 많이 발생했다

전체 및 손상환자의 평균재원일수(연령별)©질병관리청

손상환자의 평균재원일수(13)는 전체 환자의 평균(8)에 비해 길었고연령이 높아질수록 재원 기간도 증가했다(0~14 6→75세 이상 17). 손상 원인별로는 불·화염·(16), 추락·낙상(14), 운수사고(12순으로진료비 지불원별로는 산재보험(25), 의료급여(17), 국민건강보험(12순으로 길었다

병상규모별로 손상환자는 100∼299 병상(22.0%), 300∼499 병상(15.0%), 500∼999 병상(7.8%), 1000 병상 이상(4.6%) 순으로 작은 규모의 병상을 많이 이용했다. 반면암환자는 1000 병상 이상(29.9%), 500∼999 병상(16.9%), 300∼499 병상(7.2%), 100∼299 병상(5.7%)의 병원 순으로 큰 규모의 병원을 많이 이용했다.

진료비 지불원별로 보면 암으로 입원한 환자는 주로 국민건강보험(13.4%)을 많이 이용한 반면손상환자는 자동차보험 및 산재보험이 각각 98.8%, 59.6%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 지영미 청장은 손상 예방과 관리를 위해선 손상 발생 규모나 위험요인을 파악할 수 있는 감시체계가 우선돼야 한다앞으로도 퇴원손상 심층조사를 통해 손상 현황을 지속적으로 파악하고이를 근거로 대국민 손상예방수칙을 보급함으로써 국민의 생활 안전에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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