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 내년 예산 122조5000억원 편성...올해 대비 12.2% 증가
"사회적 약자 지원, 미래 투자 등 과감히 투자하겠다는 의지"
이상훈 기자 jianhs@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3-08-29 11:00   수정 2023.08.29 11:00

보건복지부(조규홍 장관) 29 2024년도 보건복지부 예산안이 국무회의에서 의결됐다고 밝혔다총지출은 1224538억원으로 올해 1091830억원 대비 12.2% 증가했다

이는 정부 총지출 증가율 2.8% 4배가 넘는 높은 수준으로재정건전성 확보를 위해 정부 총지출 증가를 최소화하면서도 사회적 약자 지원과 미래 투자 등 국가가 반드시 해야하는 분야는 제대로 과감히 투자하겠다는 정부의지가 반영된 것이라고 복지부는 전했다.

복지부에 따르면 내년도 예산안은 약자복지 강화저출산 극복지역완결적 필수의료 확립바이오·디지털헬스 글로벌 경쟁력 확보 등 네가지 핵심 분야에 역점을 두고 편성했다

약자복지 강화를 위해 저소득·노인·장애인에 대한 소득·일자리·돌봄서비스 등을 더욱 두텁게 지원하고가족돌봄고립·은둔청년 등 새로운 정책 대상을 발굴해 복지 사각지대가 발생하지 않도록 촘촘하게 지원한다.

기초생활 생계급여를 4인 가구 기준 13.16% 올려올해 대비 213000원 인상한다노인일자리를 역대 최고 수준인 147000개 확대하고수당도 6년만에 월 2~4만원 인상한다또 기존 돌봄서비스 이용이 어려운 최중증 발달장애인을 위한 맞춤형 1:1 전담 돌봄서비스를 제공한다

가족돌봄청년에게 연 200만원 자기돌봄비고립·은둔청년에게는 사회복귀· 재적응을 위한 개인별 맞춤형 사례관리를 지원하고, 1인가구 등 고독사 위험군 지원사업을 전국으로 확대하는 등 잘 드러나지는 않지만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들을 위한 지원도 확대한다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해 임신·출산으로 인한 경제적 부담과 양육 부담을 대폭 완화한다우선 임신을 준비 중인 부부에게 필수가임력(생식건강검진 비용냉동난자 사용 보조생식술 비용 등을 새롭게 지원하고고위험 임산부미숙아·선천성 이상아 의료비 지원의 소득요건을 폐지해 경제적 부담을 낮춘다.

영아기 육아가구의 양육 비용 경감을 위해 부모급여를 0세 기준 100만원으로 확대하고첫만남이용권 지원액을 둘째아부터는 200만원에서 300만원으로 인상한다가정양육을 하면서도 필요한 시간에 언제든지 아이를 맡길 수 있도록 시간제 보육기관을 2배 이상 확충(1030→2315개반)하고정원 미달 영아반에 보육료를 추가로 지원하는영아반 인센티브를 신설해 안정적인 보육서비스 제공한다.

지역완결적 필수의료체계도 확립한다모든 응급환자가 발생 지역에서 신속하게 최종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응급의료 전달체계 개편 시범사업질환별 순환당직제 등 응급의료체계를 정비하고, 24시간 소아상담센터달빛어린이병원에서부터 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어린이공공전문병원소아암거점병원 등 중증질환까지 단계별 소아의료체계를 구축한다

또 정신건강서비스 패러다임을 치료 중심에서 예방 중심으로 전환한다. ’24년 고·중위험군을 시작으로 국민 누구나 필요한 경우 심리상담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전국민 마음건강 투자사업을 신설하고인식개선 캠페인·교육에 대한 투자를 대폭 확대한다

바이오·디지털헬스 분야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한다바이오 분야 연구를 세계 최고 수준으로 혁신하기 위해 연구개발(R&D) 패러다임을 임무 중심형으로 전환하고 글로벌 연대를 확대한다국가 보건 난제를 해결하기 위해 고비용·고난도이나 파급효과가 큰 혁신적 연구를 지원하는한국형 ARPA-H 프로젝트를 착수한다. 또한글로벌 선도기관과 협력하는보스턴-코리아 프로젝트도 추진하여 바이오 초격차 기술을 확보한다.

복지부 김헌주 기획조정실장은재정여건이 녹록치 않은 상황에서 편성한 2024년도 예산안은 국가가 우선적으로 해야하는 일이 무엇인지에 대한 고민이 담겨있다복지부는 우리 사회 진정한 약자 보호국민 생명 보호를 위한 필수의료 확충저출산 극복과 전략산업 육성 등 미래를 위한 투자에 중점을 두고 내년 예산안을 편성했다고 전했다.

2024년도 예산안은 국회 심의를 거쳐 올해 말 최종 확정 예정이다.

전체댓글 0개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