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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산업단지와 연구개발특구를 적극 추진해 산업기술을 육성해야 한다는 전문가 제언이 나왔다.
천연물신약 벤처기업인 엠테라파마 손미원 대표는 24일 국회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에서 열린 ‘국가 천연물 바이오 산업 육성 전략 도출을 위한 정책토론회’에서 “전국 14개 강소특구 및 주요 바이오 클러스터 중 천연물 바이오 산업기술 분야는 전무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번 행사는 국민의힘 권성동 국회의원 주최로, 강원특별자치도,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강릉분원 천연물연구소가 함께 주관했다.
천연물 의약품은 자연에서 발견되는 유기체나 광물로부터 결과물을 추출해 만든 의약품을 말한다.
손 대표는 ‘천연물 식‧의약품 글로벌 시장진출 전략 제언’ 주제 발표를 통해 “선진국은 건강한 삶에 대한 인식 증가와 화학약품 부작용 우려로 천연물신약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미국과 유럽, 중국 등의 천연물 시장 성장세가 두드러진다고 소개했다. 현재 국내의 경우 강원도 강릉시가 천연물 바이오산업을 신성장동력 사업으로 추진하는 정도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세계 천연물 산업 시장은 2011년 187조원에서 올해 423조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천연물 의약품 시장 규모도 2019년 314억4000만 달러(약 40조3300억원)에서 2026년 413억5000만 달러(약 53조520억원)로 평균 4.0% 증가할 것이란 관측이다.
천연물의약품은 고부가가치 약물이다. 대마 성분 카나비노이드로 다발성경화증 치료제인 ‘사티벡스(Sativex)’와 뇌전증 치료제 ‘에피디올렉스(Epidiolex)’ 등을 개발한 GW파마슈티컬스는 8조1500억원의 시가총액을 기록했다. 사티벡스는 2세대 천연물 의약품 시장의 미충족 수요를 충족해 영국에서 1바이알당 약 55만원의 보험약가에 등재됐다. 에피디올렉스 역시 적은 부작용과 높은 효과로 시장의 미충족 수요를 충족해 미국 보험약가 139만5496원에 등재됐다.
중국의 천연물의약품 시장 역시 성장세를 보이면서 2017년 약 5조7000억원에서 내년에는 10조100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손 대표는 “천연물신약은 만성, 희귀, 난치성 질환에 대한 예방과 근원 치료 영역에서 개발할 수 있다”며 “근본적 치료가 어려운 기존의 단일타깃 치료제의 한계를 다중성분-다중타깃 접근법을 통해 극복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만성난치성 질환의 천연물신약 개발을 위해선 전주기 R&D 지원을 통한 천연물 신약개발 고도화와 산업화를 촉진시켜 글로벌 경쟁력과 제약산업의 성장동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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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에 참가한 전문가들도 우리나라의 천연물 의약품 개발산업이 시급하고 중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한국신약개발연구조합 여재천 사무국장은 “천연물 신약개발은 기존 천연물 유래 단일성분을 이용한 의약품 개발이 추세였으나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추출물 의약품을 처음 승인한 이후 연구개발 속도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유럽연합과 중국, 일본 등은 천연물 신약개발에 대한 전폭적인 국가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고 소개했다. 우리나라도 천연물 신약개발에 대한 재인식을 통해 글로벌 천연물 신약개발에 대한 지원을 계속해야 한다고 여 국장은 강조했다.
여 국장은 “천연물 신약개발은 21세기 새로운 질병과 만성질환 퇴치의 밑거름이 될 뿐 아니라 배타적인 지적재산권 확보에 따른 글로벌 신약개발 경쟁력을 강화시켜 우리나라 제약바이오산업의 위상을 높일 것”이라면서 "작은 규모의 성공 사례들이 이어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천연물신약은 만성 난치성질환 치료제로서 시장이 급속히 성장하고 있다. 현재 제약바이오기업과 스타트업들은 기능성 소화불량, 당뇨병성신경병증, 만성폐쇄성폐질환 등에서 치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적응증을 가진 천연물신약을 국내외에서 개발하고 있다. 실제로 임상2상 이상의 후보물질 중 65%가 천연물 유래 대사산물에서 유래하고 있다.
서울대 임정빈 그린바이오과학기술연구원장은 “우리나라는 바이오산업 중 레드(의약품)와 화이트(환경‧에너지) 바이오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 상대적으로 그린바이오산업은 소홀히 취급하는 경향이 있다”며 "천연물이 핵심인 그린바이오 산업은 화장품, 생물의약품, 기타 친환경소재 산업의 핵심 원자재 등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는 분야”라고 강조했다.
임 원장은 “천연물 산업은 1차 농림수산업의 성장을 견인하는 동시에 화장품, 의약품 산업 등과 연계할 수 있는 범용적 친환경 웰빙 소재산업인 만큼, 21세기 바이오경제 시대에 신성장산업으로 대두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주무부처인 농림축산식품부도 천연물 분야 성장에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김기연 그린바이오산업팀 과장은 “농식품부는 ‘그린바이오산업 육성 전략’을 올해 2월 발표해 그린바이오 6대 분야 중 하나로 천연물을 선정했다”며 “천연물 소재 허브 등 거점기관을 조성해 관련 기업에 원료공급, 제품실증 등 상품화 전 과정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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