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병원 ‘AI 기반’ 응급의료 네트워크 구축...경기 서북부 필수의료 공백 해소 기대
의정부·파주·포천 병원 연결하는 인공지능 기반 의료 핫라인 운영
전하연 기자 hayeon@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3-06-20 06:00   수정 2023.06.22 11:23
일산병원 오성진 보험자병원 정책실장이 19일 오후 경기도 고양에 위치한 소노캄 고양에서 출입기자단을 대상으로 AI 기반 의료시스템 디지털 전환 사업에 대해 설명했다. ©약업신문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이하 일산병원)이  심뇌혈관 응급질환지역간 의료격차를 해소하고 경기 서북부지역의 공공의료 서비스 질을 높이기 위해 AI를 기반으로 한 응급의료 네트워크 구축에 나섰다.

의정부, 파주, 양주, 동두천, 연천, 포천 등 경기 서북부 지역은 심뇌혈관질환 공급취약지로 타 지역에 비해 관내 의료이용률이 낮다.  이 지역 주민 약 217만명의 절반 이상이 고양시로 원정 진료를 받고 있다. 국립중앙의료원의 2022년 통계에 따르면 경기 서북부 지역 심근경색 환자의 20.8%와 뇌졸중 환자의 9.1%만 관내에서 치료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산병원 오성진 보험자병원 정책실장은 19일 오후 경기도 고양에 위치한 소노캄 고양에서 브리핑을 통해  "일산병원과 의정부병원, 파주병원, 포천병원 등 서북부 지역을 연결하는 인공지능 기반 응급의료 네트워크인 AI 핫라인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일산병원은 응급 키오스크를 활용한 'AI 응급서비스'도 도입해 파주, 포천, 의정부 의료원을 연결해 실시간 환자 상태 모니터링을 가능하게 할 계획이다. 오 실장은 "이미 설치해둔 일산병원 이외 3개 의료원에도 응급 키오스크를 설치해 EMS 적용 모바일 키오스크로 영상정보 등 이송 중인 환자의 상태를 볼 수 있게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라며 "구급차를 타고 이동 중인 환자 상태를 알 수 없었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다"고 전했다.

또 심뇌혈관질환 관련 응급환자의 영상 분석 및 중증도 예측 알고리즘을 포함하는 '의료 AI 솔루션'을 도입9999활용할 예정이다. 흉부엑스레이 영상 분석 솔루션과 뇌 CT및 MRI 영상 분석 솔루션을 4개 의료기관에 도입해 응급 환자 영상 진단에 적용하고 이상 발생에 대한 빠른 대처 및 이송 결정이 가능하게 할 계획이다.  일산병원 중환자실은 심뇌혈관 응급질환자 전원에 대비해 병상자원 최적화를 위한 AI 중증도 예측 솔루션도 구축한다.

일산병원은  지역책임의료기관 응급실을 연결해 병원 간 환자 치료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클라우드 정보 시스템'도 운영할 계획이다.  전원 예정인 응급환자 현황과 검사결과, 활력징후, 영상 AI 분석결과 등을 조회 가능한 모바일 의료진용 앱을 도입해 빠른 의사결정이 가능하게 한다는 것이다.  오 실장은 개인정보 유출과 관련된 우려의 시각에 대해선 "병원정보 공유 시 환자와 환자보호자에게 동의서를 받고, 정보 열람 시 VPN(보안 솔루션)을 통해서 할 예정"이라며 철저히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일산병원은 일산병원과 의정부병원, 파주병원, 포천병원 등 서북부 지역을 연결하는 인공지능 기반 응급의료 네트워크(AI 핫라인)를 운영할 계획이다. ©약업신문

AI 기반 의료시스템이 완성되면  이송 중에도 즉각적으로 환자 안전 담보를 위한 의사결정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오 실장은 “정부와 병원, 기업 모두에 이익이 되는 선순환 시스템 고도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산병원은 이번 시스템을 고도화해 심뇌혈관 질환뿐 아니라 중증외상 등 기타 응급질환과 비응급 질환까지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오 실장은 “Tele-ICU(원격 중환자실) 솔루션으로 고도화해 전국 확산 보급할 예정”이라며 “관계부처와 협업을 통해 공공·지역의료기관의 디지털 전환을 확산해 나가며 환자 중심의 개인 맞춤형 의료서비스 구현과 함께 의료서비스 사각지대 해소에도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일산병원은 지난 5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선정한 ‘AI 기반 의료시스템 디지털전환사업’ 수행기관으로 선정됐다. 이 사업은 국가데이터 정책위원회가 지난 1월 26일 '국민들이 생활 속에서 사용할 수 있는 AI로 산업을 만들어나가겠다'는 AI 일상화 계획과 연계된 사업이다. 또  권역의료센터로 지정됐고 올 하반기엔 심장이식시행센터도 준비 중에 있다. 오 실장은 “최종 심장 이식까지 가능한 '완결형' 의료원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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