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 연구개발’ 내년 1조4690억원 지원
데이터·인공지능 기반 바이오헬스 디지털 전환, 감염병 대응, 신약·의료기기 등
이주영 기자 jylee@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2-12-29 13:10   수정 2022.12.29 13:17
내년 보건의료 연구개발(R&D) 예산의 부처별․분야별 현황(단위 : 억원).
 
 
보건복지부(장관 조규홍), 질병관리청(청장 지영미), 과기정통부(장관 이종호),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이창양),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오유경)는 국회 의결을 거쳐 확정된 내년 보건의료 연구개발 예산 총 1조4690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29일 밝혔다.

이는 전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디지털헬스케어, 보건의료데이터, 첨단재생의료와 같은 차세대 유망기술 분야의 신규사업이 대폭 확충되는 등 바이오헬스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적극적인 투자가 지속되고 있다.

정부는 △감염병 위기대응 역량 강화 △바이오헬스 분야 첨단 유망기술 육성 △질환극복 등 공익적 연구개발(R&D) 투자 확대 △의료현장 연계 연구개발(R&D) 지원 등 4대 분야를 중심으로, 총 128개 사업의 신규과제 1495억원, 계속과제 1조3195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감염병 위기대응 역량 강화 26개 과제 2740억원  
정부는 내년 감염병 위기대응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26개 과제에 2740억원을 투입해 신규 사업 2개와 계속 사업 3개를 추진할 방침이다. 

복지부는 RNA바이러스감염병 대비 항바이러스 치료제 개발(신규)에 37억5000만원, 과기부는 바이오의료기술개발사업-국가전임상시험지원체계 구축(신규)에 133억원을 지원하게 된다. 또한 △복지부의 미래성장 고부가가치 백신개발에 89억8000만원 △백신 기반기술 개발사업에 103억5000만원 △질병청의 공공백신개발지원사업에 101억원을 지원해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사업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방역체계 고도화 사업은 1개의 신규사업과 3개의 계속 사업이 진행된다. 신규사업은 범부처 감염병 방역체계 고도화 사업으로 복지부 16억원, 질병청 13억원, 산업부 7억원의 예산이 지원된다. 

계속사업은 △복지부의 감염병의료안전강화기술개발에 144억3000만원 △과기부 신변종감염병대응 플랫폼핵심기술 개발에 136억원 △식약처 감염병 대응 혁신기술 지원 및 활용 연구에 95원 등이 투입될 예정이다. 

◇첨단 유망기술 육성, 66개 과제에 8390억원
정부는 첨단 유망기술을 육성하기 위해 DNA 기술 연계‧활용, 차세대 유망분야 발굴, 재생의료 등에 839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우선 데이터·인공지능 기반의 보건의료기술 개발을 통해 바이오헬스 디지털 전환을 촉진하고 개인별 맞춤 서비스를 제공해 의료의 질을 제고한다는 것. 이를 위해 복지부는 △보건의료 마이데이터 활용기술 연구개발 및 실증사업 62억5000만원 △가상환자‧가상병원 기반 의료기술개발사업 75억원 △의료기관 기반 디지털 헬스케어 실증 도입에 75억원을 투입하고, 계속 사업인 △전자약 기술개발사업에 59억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또한 마이크로바이옴 등 그간 연구개발이 활성화되지 않았던 미개척 영역과 첨단의료기기 등 핵심기술 자급화를 통해 산업 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는 분야를 대상으로 연구개발을 지원함으로써 바이오헬스 미래 동력을 지속적으로 발굴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병원기반 인간 마이크로바이옴 연구개발 사업에는 복지부가 38억원, 질병청이 13억원을 △범부처 의료기기 규제과학 지원에는 식약처가 74억원을 △첨단제조기술 기반 중재의료기기 기술 개발에는 산업부가 21억원을 투입해 신규사업을 진행한다. 계속사업은 △복지부와 과기부가 범부처전주기의료기기연구개발사업에 2007억원을 △복지부가 혁신형 의료기기기업 기술상용화를 위해 74억8000만원을 △산업부가 병원-기업 공동연구 기반 의료기기 고도화 기술개발에 39억6000만원을 투입한다. 

정부는 내년 재생의료 상용화를 위한 기반조성 연구도 지원한다. 이를 위해 신규사업의 경우 △복지부가 이종장기 연구개발사업에 60억원 △과기부가  바이오‧의료기술개발-줄기세포ATLA기반 난치성질환 치료기술에 45억원을 지원하고, 계속사업인 범부처 재생의료 기술개발사업에는 583억원이 투입된다. 

◇공익적 연구개발(R&D) 투자 강화, 28개 과제 2752억원 
질환 극복과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공익적 연구개발에도 정부 투자가 확대된다. 

정부는 뇌질환, 정신건강, 암 등 국민들의 의료부담이 높은 질환 극복 의료기술 개발을 집중 지원해 국민의 사회경제적 부담을 완화하고 삶의 질을 제고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복지부는  △뇌신경계 질환 임상 현장문제 해결기술개발 49억5000만원 △암생존자 중심 근거 기반 맞춤형 헬스케어 기술개발 및 실증 연구사업 96억3000만원 △국립정신건강센터 메타버스기반 정신건강관리 기술개발 5억원 등 3개 신규사업을 지원한다. 

과기부는 올해에 이어 내년에는 전자약 기술개발사업에 41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정부는 고령화, 저출산 등 사회변화로 인해 공익적 수요 급증이 예상되는 영역의 보건의료기술도 선제적으로 연구 개발하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복지부는 수요자 중심 돌봄로봇 및 서비스 실증 연구개발 신규사업에 39억원을 투입하고,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공익적 의료기술연구사업인 저출산 극복연구사업에 72억원을 지원한다. 

◇의료현장 연계 연구개발(R&D) 지원, 8개 과제 809억원
정부는 신진의사과학자 연구지원 확대, 규제과학 전문가 양성 지속 등 바이오헬스 혁신을 주도할 수 있는 전문인력 양성에 집중 투자해 보건산업 국제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복지부는 글로벌 연구협력 지원 신규사업에 40억5000만원을, 계속사업인 K-Medi 융합인재양성 지원사업에 133억원을 지원한다.  식약처는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규제과학 인재양성사업에 50억원을 투입한다. 

내년보건의료 연구개발 예산은 각 부처가 사업을 기획하고 예산 편성한 결과를 과기부·기재부가 심의해 정부안을 확정하고, 보건의료기술정책심의워원회 논의 및 국회 의결을 거쳐 최종 확정됐다. 

복지부 은성호 첨단의료지원관은 “정부는 신·변종 감염병, 고비용·중증 질환으로부터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보호할 수 있는 보건의료기술 개발을 위해 힘을 쏟고, 바이오헬스 글로벌 경쟁력 제고를 위한 첨단 유망기술 연구개발도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연구개발 투자 규모도 지속적으로 확대해 보건의료 연구개발이 국민에게 보다 양질의 보건의료를 제공하는 기반이 될 수 있도록 관련 정책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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