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연구개발, 가장 큰 애로사항은 ‘자금 부족’
보건산업진흥원, ‘2021년 국내 백신산업 실태조사’ 보고서 공개
이주영 기자 jylee@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2-12-19 06:00   수정 2022.12.19 06:01
△국내 백신산업 연구개발 애로사항.
 
 
국내 백신산업 연구개발 추진과정에서 가장 큰 애로사항은 ‘개발비 부족’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개발 인력 부족이 그 뒤를 이어 자금 부족과 인력 부족이 국내 백신개발을 어렵게 만드는 중대 요인으로 꼽혔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지난해 국내 백신기업 159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1년 국내 백신산업 실태조사’를 통해 △재무 현황 △인력 현황 △투자 현황 △타 기관과의 협력관계 △국내판매 및 수출입 현황 △백신산업 정책수요 등을 분석했다고 최근 밝혔다.

보고서는 특히 백신산업 정책수요 부문에서 △국내 백신산업 연구개발 애로사항 △사업화 애로사항 △국내 백신산업 육성을 위한 지원분야별 중요도 △국내 백신산업 육성에 걸림이 되는 규제 △국내 백신산업 육성을 위한 지원정책 필요도 △백신 원부자재 재고 공유 플랫폼 구축 필요도 등을 조사했다. 

그 결과 국내 백신산업 연구개발 추진과정에서 기업들이 직면한 가장 큰 애로사항은 47.2%인 75개사가 답한 ‘연구개발 자금 부족’으로 나타났다. 그 다음으로는 △연구개발 인력 부족 25.2%(40개사) △연구장비 등 인프라 부족 22.0%(35개사) △백신 원부자재 확보 어려움 15.7%(25개사) △기초기술 보유 부족 15.1%(24개사) 등이 뒤를 이었다.

보고서에 따르면 대부분의 사업분야에서 ‘자금 부족’이 가장 높은 가운데, 백신원‧부자재 분야는 ‘연구개발 인력 부족’이 35.3%(18개사)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자금 부족’이 가장 높으며, 100인 이상 규모가 큰 기업은 ‘기초기술 보유 부족’이 31.1%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국내 백신산업 사업화 추진과정에서 직면한 가장 큰 애로사항 역시 ‘사업화 자금부족’이 40.3%(64개사)로 가장 높게 확인됐다. 다음으로는 △시장동향 등 관련 정보 부족 24.5%(39개사) △사업화 전문인력 부족 20.8%(33개사) △생산 원부자재 확보의 어려움 17%(27개사)이 뒤를 이었다. 

백신장비 분야를 제외한 분야에서는 ‘사업화 자금부족’이 가장 높은 반면, 백신장비 분야에서는 ‘생산 원부자재 확보의 어려움’이 45.8%(11개사)로 가장 높았다. 

중소기업과 대기업은 ‘사업화 자금 부족’이 가장 높았고, 중견기업은 ‘시장동향 등 관련 정보 부족’이 31%(13개사)로 가장 높았다. 

국내 백신산업 육성을 위해 지원해야 할 분야의 중요성을 살펴본 결과, 사업화 자금, 마케팅, 판로개척 등 ‘사업화 지원’이 5.55점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 △연구개발 지원 5.30점 △전문인력 양성 5.22점 △네트워크 활성화 5.15점 순으로 집계됐다. 
반면 공공지원시설, 연구개발장비, 클러스터 등 ‘공유기반조성’ 중요도는 4.87점으로 비교적 낮은 수준을 보였다. 

백신 원‧부자재 분야를 제외한 분야에서 ‘사업화 지원’ 중요도가 가장 높은 가운데, 백신 원‧부자재 분야는 ‘연구개발 지원’이 5.88점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100인 이상 기업은 ‘연구개발 지원’ 중요도가 5.63점으로 가장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국내 백신산업 육성에 걸림이 되는 규제를 묻는 조사에서는 ‘식품의약품안전처 인허가’라고 답한 기업이 62.3%(99개사)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다음으로는 △식약처 임상 37.1%(59개사) △식약처 국가출하 승인 28.3%(45개사) △질병관리청 국가예방접종 입찰제도 25.2%(40개사) 등 순이었다.  

대부분의 분야에서 ‘식약처 인허가’가 걸림이 되는 규제가 가장 높게 꼽힌 가운데, 백신 관련 서비스 분야는 △식약처 국가출하 승인 49.1%(28개사) △질병청 국가예방접종 입찰제도 43.9%(25개사)가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진흥원은 조사기업 159개사의 국내 백신산업 육성을 위한 지원정책에 대한 필요도를 살펴본 결과, ‘사업화 지원’ 필요도가 5.31점으로 전반적으로 높게 나타났다고 전했다.

세부적으로는 사업화 자금지원(5.72점)과 국내외 시장정보 및 시장개척 지원(5.63점) 필요도가 가장 높이 집계됐다. 

연구개발 지원에 대해서는 임상시험지원(5.43점), R&D자금 지원(5.35점), R&D 원부자재 확보 지원(5.12점) 필요도가 높게 나타났다. 

전문인력 양성은 인허가(RA) 인력 교육 필요도가 5.18점으로 높았다. 
전체댓글 0개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