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 "'2번째 '자가검사키트 대란' 없다"
현 재고량 7천만 명 분·1주일 생산량 4천만 명 분 확보…"관리 위한 모니터링 이미 시작"
최윤수 기자 jjysc0229@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2-11-16 06:00   수정 2022.11.16 06:01

다시금 시작되는 코로나19 재유행으로 자가검사키트의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자가검사키트 대란’이 예고되고 있는 가운데,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충분한 생산 역량을 확보해 놓은 상태”라고 밝혔다.
 
코로나19의 확진자 수가 점점 늘어가고 있다. 지난 14일 기준 전국 확진자의 수는 72,883명으로 최근 30일 중 최고를 기록했다. 이와 더불어 날씨가 점점 추워지고 올해 독감은 유독 강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를 찾는 사람이 늘고 있는 상황이다.
 
자가검사키트를 판매하고 있는 일선 약국가와 편의점에서는 자가검사키트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전문가들은 독감과 코로나19가 동시에 유행하는 일명 ‘트위데믹’의 상황 속에서 코로나19, 독감과 같은 비슷한 호흡기 질환의 증상이 나타나면 시민들은 자체적으로 판별하기 위해 구입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약업계 한 관계자는 “감염병은 격리가 필요하지만, 독감의 경우는 그렇지 않다”며 “그렇기에 시민들은 호흡기 질환의 증상이 나타나면, 정확한 질병을 판별하기 위해 자가검사키트를 찾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상황이 지속되다 보니, 일각에서는 다시 한번 ‘자가검사키트 공급난’이 재현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에 식약처 출입 전문기자단이 식약처에 문의한 결과, “생산량은 충분하며, 이미 모니터링을 시작했다”는 답변을 받았다.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오유경) 관계자는 “현재 식약처는 국내 자가검사키트의 생산량과 재고는 모니터링을 통해 꾸준히 확인하고 있다”며 “현재 파악되고 있는 재고량은 7천만 명 분이며, 생산량은 1주일에 4천만 명 분을 생산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즉 현재까지 충분한 생산량과 물량을 확보해 놓은 상황이라는 것.
 
또한 식약처는 필요에 따라 생산 독려 등 적극적 대응에 나서겠다는 입장도 전했다.
 
식약처 관계자는 “모니터링은 지속해서 실시할 것”이라며 “필요에 따라 제조업체의 생산 독려 등 적극적인 대응을 통해 부족 사태를 미연에 방지할 것”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식약처의 적극적 개입에 관한 우려의 목소리도 함께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이미 식약처에서 전에 진행했던 2차례의 적극적인 개입이 모두 현장의 불만을 야기했기 때문이다.
 
식약처에서 지난 2월과 8월에 자가검사키트 품귀현상에 대한 대책을 발표한 바 있는데, 이 과정에서 의료기기 판매 면허가 없는 편의점에서도 자가검사키트를 판매할 수 있게 함으로써 논란이 일었다.
 
이에 약업계 한 관계자는 “식약처의 적극적 개입을 통해 기존에 유지하고 있던 체계가 무너지고 식약처에서 성급한 정책을 추진하지 않을까 염려된다”며 “부디 전문가를 통한 충분한 논의와 정확한 수요 예측을 통해 급한 대책이 아닌 준비되고 자연스러운 해결책을 제시함으로써 현장에서 혼란과 불만이 생기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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